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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6일 목요일

모짜르트와 두 제자

모짜르트가 두 명의 제자에게 피아노 레슨을 한적이 있답니다.

한 명은 이제 막 피아노를 시작한 완전 초자이고

또 한 명은 이미 연주를 능숙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모짜르트는 누구에게서 더 많은 레슨비를 받았을까요?

바로 두 번째 사람이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완전 초자이므로 모짜르트가 시키는 대로 그대로 따라와줘서 진도도 잘 나가고 강습에 문제가 없는 반면 두 번째 사람은 자기스타일을 고집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몸에 익은 습관을 버리기가 어려워서 먼저 그 습관을 다 없애고 다시 배워야 하기 때문에 배우는 시간도 몇 배 더 오래 걸리고, 가르치기도 더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레슨비를 더 많이 받아야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할 때도 아무것도 없는 회사는 맨땅에게 건물을 짓는 것과 같아서 상당히 빨리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이것 저것 많이 만들어 놓은 회사들은 비효율적인 것들을 모두 부수고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기존에 그렇게 만들어 놓은 사람들의 반대와 방해에 부딪혀서 어려움에 봉착하는 일이 많습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 선 회사들은 빨리 다시 되돌아 와야 합니다. 

되돌아 오기에는 너무 먼 길로 간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습니다. 환자에게 너무 큰 칼을 대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비효율적이지만 익숙한 방법으로 계속 해나가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조금씩 바꾸는 것이 사망하지 않고 바꿀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성급하게 이것 저것 마구 시도해서 나쁜 습관만 잔뜩 들지 말고, 차근차근 제대로 갖춰 나갑시다.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레퍼런스 있어요?

컨설팅을 하다보면 종종 듣는 질문이 레퍼런스 있냐는 말입니다.

또 이걸 시행하면 시행전보다 몇%의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오는지 수치로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히딩크가 한국에서 와서 기초 체력훈련에 집중할 때 반대 했던 많은 사람들처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에는 너무나 기초가 취약한 수많은 기업에서 아주 기초적인 것들을 도입할 때도 종종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레퍼런스는 Global 소프트웨어 회사 전부이고, 생산성 향상을 논할 수 없을 만큼 기초적인 것이다라고 말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 얘기를 하면 기분이 나쁠 수 있으므로 애둘러서 말해야 합니다.

아직도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및 역량 수준이 Global 수준과 너무나 큰 차이가 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레퍼런스를 따질 때가 아니고 기초부터 다시 다져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Global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외국인들을 활용하려고 하는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또, 헛돈을 쓰는 시행착오로 끝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국내 현실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들이 과연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그림이 안 나옵니다. 영어도 잘 안 통하는 한국에서 또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비싼 세금으로 만든 비용을 받아 가겠죠.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2008년 10월 7일 화요일

소프트웨어 개발 컨설팅

나는 한글과컴퓨터에서 처음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했고, 안철수연구소를 거쳐서 현재는 소프트웨어 개발 컨설턴트로 일을 하고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나 자신을 소개할 때 "소프트웨어 개발 컨설턴트" 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컨설턴트"라고 하면  무슨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개발자)와 헷갈리기도 하고 솔루션 컨설턴트나 Oracle 컨설턴트를 떠울리기도 하죠.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와 만나서 회사나 개발팀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좀더 효율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개발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을 갖추는 것을 도와주고 교육도 시키고, 회사의 개발 프로세스도 정립을 시키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실제적인 활동인 요구분석, 설계, 구현 등에 대하여 좀더 효율적인 방법을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주 작은 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계층의 회사를 접하면서 많은 회사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많은 애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서 같이 의논하고 정보를 공유할 블로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많은 소프트웨어 종사자들과 이론적이 아닌 실전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