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0일 월요일

변화에 실패하는 9가지 고정관념

회사는 끊임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지속 성장하지 못한다. 하지만 변화는 피와 살을 깍는 고통을 동반하고 또 많은 회사가 변화에 실패해서 성장하지 못하거나 사라져간다.
보통의 사람들은 대부분 변화를 싫어하고 기존에 하던대로 계속 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수많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변화를 거부한다.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변화는 성공할 수 없다.

물론 제대로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어설픈 변화의 시도로 직원들만 고생하고 더 비효율적으로 변하는 변화도 수두록하다. 이러한 시도들이 쌓여 가면서 고정관념이 쌓인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극복해보도록 하자.


1. 전에 안해본줄 알아?

대부분은 과거의 잘못된 경험으로 인해 누적된 불신감이 변화에 거부감을 유발한다. 어설프게 시도한 과거의 경험은 잊어버리고 제대로 다시 해야 한다.

2. 어디 얼마나 잘되나 보자

회사에서 시도하는 변화를 무조건적으로 냉소적인 비판을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강제로 따라오게 하던가 강제로도 안되는 직원들은 내보내는 것이 좋다.

3. 나는 바쁘니가 잘되면 따라갈께

누구나 나는 바빠서 변화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게 변화를 미루면 가치없는 일을 하는데 계속 더 바빠질 뿐이다. 적절한 시기에 결단을 해서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4. 어차피 하가다 안되서 원래대로 돌아갈텐데

과거에 변화의 시도들이 여러차례 실패하여 원래대로 회귀했던 경험이 쌓여서 새로운 변화의 시도도 불신하며 따라가는 척만 하는 경향들이 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실패하기 쉽다. 무조건적인 외형적 변화보다 먼저 인식의 변화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5. 우리 회사가 하는일이 어련할려구

그동안 회사가 직원들에 신뢰를 주지 못하여 직원들의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는 직원들의 신뢰에 대해서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변화의 흐름에 직원들을 동참시키기가 어려워진다.

6. 구관이 명관이다.

자신이 오랫동안 해왔던 방법을 무조건적으로 맹신하는 것이다. 그 방법이 지금까지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어도 앞으로 회사가 더욱 성장하는데는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위기 의식을 심어주기 보다는 변화가 필요한 실상을 직원들에게 제대로 이해 시키고 변화에 동참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7. 문서로 보고하라니까

주먹구구식으로 오랫동안 일을 하다가 체계적으로 바꾸려고 하면 무조건 모든 것은 문서로 작성하고 문서로 처리를 하려고 한다. 문서는 꼭 필요하지만 필요한 만큼보다 더 만들면 무조건 손해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문서를 꼭 필요한 만큼만 최소로 만드는 것이고 회사의 규모에 맞게 가능하면 적게 만들어야 한다. 문조건 문서로 보고하라는 문서 지상주의는 오히려 변화를 방해한다.

8. 프로세스대로 해야지

프로세스를 핑계로 일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프로세스는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이지 일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프로세스를 너무 엄격하게 만들어 놓으면 오히려 부담이 되고 프로세스를 지키려고 효율이 더 떨어지게 된다. 프로세스는 현재의 역량에 알맞게 감당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하고 효율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프로세스를 기계적으로 따라서 일이 진행될 수 있으면 직원들은 모두 로봇으로 바꿔도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을 발생하지 않는다. 프로세스는 부담이 아니고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9. 우리 회사는 다르다.

우리 회사는 매우 독특해서 다른 회사들이 하는 방법은 적용이 안되고 지금하고 있는 방법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 예로 고객이 요구사항을 자꾸 바꾸고, 개발 기간이 너무 짧다는 등의 예를 든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대부분이 수많은 회사들이 이미 겪고 있는 것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 좀더 효율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다른 것이 아니고 다르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변화가 어려운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고는 성장하기 어렵다. 스스로 변화를 시도하가 실패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자의 의지와 직원들의 동참이다.

2012년 4월 23일 월요일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는 24가지 방법

  1. 프로그래밍에 열정이 있어야 한다. 열정이 없고 즐기지 못하면 평생하기 어려운 일이다.
  2. 프로그래밍 기초 원리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원리를 모르면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없다.
  3.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개발자의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다.
  4. 창의적인 사람이 되라. 대부분의 좋은 해결책은 창의력에서 나온다.
  5. 다른 사람의 코드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다른 사람의 코드에서 배운다.
  6. 수학을 잘 해야 한다. 수학을 못하면 값싼 쉬운 개발 밖에 못한다.
  7. 좋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프로그래밍은 컴퓨터와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이다. 
  8. 협업 능력을 키워라. 다른 사람과 일을 나눠서 할 수 있어야 내 몸값이 비싸진다.
  9. 논쟁(debate) 능력을 키워야 한다. 고급 개발자가 될 수록 토론하는 일이 늘어날 것이며, 좋은 토론이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10. OOP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협업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다.
  11. 남이 이해할 수 있는 문서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문서 작성은 평생 따라다니는 중요한 업무이다.
  12. 적어도 한가지의 개발언어는 완전히 마스터를 해야 한다. 마스터한 언어로는 어떠한 문제도 풀 수 있어야 한다.
  13. 적어도 한가지의 스크립트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간단한 툴은 쉽게 만들어 쓸 수 있다.
  14. 비즈니스를 이해해야 한다. 훌륭한 아키텍트가 될 것이다.
  15. 주변에 나보다 훨씬 뛰어난 프로그래머를 둬라. 끊임 없이 배울 수 있다.
  16. 끊임 없이 새로운 기술을 익혀라. 전쟁에서 쓸 무기가 많아질 것이다.
  17. 습관적으로 주석을 달아야 한다. 주석은 남을 위해서 다는 것이 아니고 프로그래밍의 일부이다.
  18. 남이 이해하기 쉬운 코드를 작성해야 한다. 나중에 내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다.
  19. 리뷰와 친해져야 한다. 평생 리뷰를 하며 사는 것이 프로그래머의 인생이다. 리뷰를 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렵다.
  20. 건강을 유지해라. 건강을 잃으면 실력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21. 좋은 의자를 사라. 건강을 지켜주고 효율을 높여준다.
  22.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프로그래머로 오래 지속하고 싶으면 인생 자체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익혀야 한다.
  23. 소프트웨어 공학을 익혀라. 주먹구구식 개발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개발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24. 높은 연봉을 받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라. 위 23가지 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

2012년 4월 16일 월요일

요즘 실리콘밸리에서는...

얼마전 실리콘밸리의 한 Startup company에서 CTO로 일하고 있는 오랜 친구가 한국에 놀러와서 같이 여행을 갔다.
Informix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한 20년 정도 일한 중국인 친구다. 같이 일을 한 적도 있지만 최근 동향에 대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많이 나왔지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은 바뀌 것이 거의 없었다.
그 핵심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펙이다.
  • 스펙을 작성하는데 가장 노력을 많이 들이고 고급엔지니어가 투입된다.
  • 전체 개발 기간 중에서 스펙을 작성하는 분석 기간이 가장 길다.
  • 스펙을 작성할 때 마케팅이 아주 중요하게 참여를 하고 모든 관련자와 스펙을 여러차례 철처하게 리뷰한다.
  • 스펙이 완성되면 스펙에 모든 관련자가 사인을 한다.
  • 스펙이 바뀌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 예외적인 케이스에서만 스펙이 변경되고 스펙 변경시에는 프로세스를 따른다.
  • 스펙을 바꾸면 개발자들이 어려워하고 프로젝트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다들 스펙을 바꾸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안다.
  • Agile을 적용할 때도 스펙을 잘 작성한다. 대신 주기를 줄이고 빠르게 개발한다.
  • 여러 사람이 개발을 나눠서 하기 위해서는 스펙을 잘 작성하고 컴포넌트를 잘 나눈다.


물론 한 개인의 의견이 실리콘밸린 전체 상황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회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근본 원리는 10년전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Agile등의 새로운 기법들이 나와도 회사에 알맞게 적용을 할 뿐이고 근본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한국 기업과도 일을 한 적이 있는데 대단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다시는 한국 기업과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
한국 기업과 일을 할 때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 났다고 한다.


  • 요구사항을 문서로 달라고 하는데 주지 않고 몇마디로 설명만 해준다.
  • 스펙을 작성해서 검토해 달라고 하는데 검토를 안해준다.
  • 스펙을 완성해서 사인을 하라고 하는데 사인을 안한다.
  • 스펙대로 다 만들었는데 UI를 보고 바꿔달라고 한다.
  • 계약을 제대로 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부족한 부분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바뀌지 않았다. 분석 능력 등을 비롯한 기초역량이 부족한 것이다. 물론 기반과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기초역량을 갖추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상태로 계속 발전해서 Global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우리를 현혹하는 신기한 기법보다 근본에 충실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