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0일 목요일

망할 회사로 옮겨타는 방법

많은 개발자들이 현재 회사에서 희망을 느끼지 못하고 회사를 옮깁니다. 그런데, 옮긴 회사도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어떤 회사로 주로 옮기게 될까요? (사실 좋은 회사 찾기 정말 힘듭니다.)

  • 망하지 않을 회사? (내가 다니는 동안에는 ...)
  • 정말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회사 또는 좋은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는 회사?
  • 이전 회사보다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 (훨씬 많이)

이 모두 이직하는 회사의 조건들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고 연봉이 많아도 회사가 망해버리면 소용이 없습니다.

망하지 않을 회사는 왠만해서는 망하지 않을 큰 회사이거나 작지만 알찬 회사일 것입니다. 큰 회사들이야 S사나 N사 등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연봉도 작은 회사보다는 많죠. 이런 회사에서 일까지 재미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욕심 같네요. 주로 안정성 때문에 선택을 하게 되겠죠.

큰 회사도 좋지만 저라면 작지만 재미있게 일할 수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선택하겠습니다. 그럼, 작은 회사 중에서 망하지 않을 회사를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요? 벤처투자가들이 이것을 알았다면 다들 떼돈을 벌었겠죠?

실제로 꽤 유명하고 규모도 큰 회사가 속은 썩어 있고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회사는 의외로 많습니다.

제 블로그에 예전에 등록한 소프트웨어 회사의 개발 역량 평가표를 통해서 평가를 해보면 약간의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옮기려는 회사 내부에 이를 평가해줄 친구가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알아낼 방법이 없겠죠. 물론 개발 역량이 회사의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기는 합니다.

회사의 내부 정보를 알아 낼 수 없다면 경영자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가 특정 단계를 넘지 못하고 꺾이는 결정적인 이유는 경영자의 마인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경영자가 소프트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특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CEO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CTO가 이를 대신해주는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는 CTO가 없거나 CTO가 있어도 CTO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를 옮길 때 CEO 또는 CTO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을 해보면 조금더 즐겁게 일할 회사, 그리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회사로 옮길 가능성이 조금더 높아질 것입니다. 

댓글 7개:

  1. S/W 회사의 경영자들도 S/W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가 보군요... ㅡㅡ;;

    비 S/W 회사의 경영자가 S/W를 이해해 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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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EO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는 있는데 경영에 대한 이해는 全無해서 망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물론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의 범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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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녕하세요. Vincent님
    CEO는 경영자입니다. 경영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면 CEO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CEO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없으므로 부족한 부분은 CTO, CFO, COO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경영, 비즈니스를 모른다면 아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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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쎄오님 안녕하세요.
    비SW출신 경영자가 SW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불가능하죠. 그래도 다른 사람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경영자는 SW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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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는
    지금까지 CEO, CTO, CFO등의 역할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위의 리플들을 쭈욱 읽어보니 각 CEO, CTO, CFO들의 역할이 다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단지 CEO, CTO, CFO들은 높은사람, 높은자리에 있는사람이라고만
    생각했고, CEO만 있어도 문제없을거라 생각했거든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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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안녕하세요. 땅콩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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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처음으로 사회에 발을 딛을때의 그 불안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혹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학했을때의 느낌과도 입대첫날 거친 모포를 덥고 누웠을때의 불안감과도 다른 종류의 불안감을 누구나 느낀다. 사회가 원하는 이른바 스펙을 갖추지 못한 사람일수록 그런 불안감은 더 커진다. 자신이 SKY도 아니고 뭔가 특출한 성과물도 없는 평범한 2류라면 이제 어떤 기준으로 회사를 골라야 하는걸까. 이른바 2류가 회사를 고르는 법을 한번 알아 보기로 하자 1.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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