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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작업이 너무 크면 망하는 이유: 2시간 룰의 비밀

"백엔드 개발 4주면 충분하죠?"

이 말을 들으면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백엔드 개발"이 대체 뭔가요?

최근 한 스타트업의 WBS를 검토하다가 발견한 내용입니다:

프로젝트 일정 (3개월)
├── 기획 (2주)
├── 디자인 (2주)
├── 백엔드 개발 (4주) ← ???
├── 프론트엔드 개발 (4주) ← ???
└── 테스트 및 배포 (2주)

각자에게 "백엔드 개발"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 PM: "API 몇 개 만드는 거 아닌가요?"
  • 개발자 A: "DB 설계부터 API, 인증, 결제까지 다요"
  • 개발자 B: "일단 시작하면서 정하죠"
  • CTO: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도 포함이죠"

4명이 4가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God Object WBS: 프로젝트 관리의 안티패턴

소프트웨어 개발에 God Object라는 안티패턴이 있습니다. 하나의 클래스가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거죠.

프로젝트 관리에도 똑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God Task.

God Task의 특징

❌ God Task 예시:
- "백엔드 개발" (160시간)
- "프론트엔드 구현" (120시간)
- "시스템 통합" (80시간)
- "버그 수정" (??시간)

이런 작업들의 공통점:

  1. 구체적으로 뭘 하는지 모호함
  2. 진행률 측정 불가능
  3. 완료 기준 불명확
  4. 여러 사람이 다르게 이해

2시간 룰: 마법의 숫자

수많은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하나의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성공하는 프로젝트의 평균 태스크 크기: 1-2시간

왜 2시간일까요?

심리학적 이유

# 인간의 집중력 한계
focus_duration = {
    "깊은 집중": 90,  # 울트라디언 리듬
    "일반 집중": 45,  # 포모도로 2세션
    "휴식 필요": 15}

# 이상적인 작업 단위
ideal_task = focus_duration["깊은 집중"] + focus_duration["휴식 필요"]
# = 105분 ≈ 2시간

실무적 이유

  1. 오전/오후 단위: 하루를 4개 블록으로 나누기 좋음
  2. 진행률 체감: 매일 2-3개 작업 완료 → 성취감
  3. 리뷰 가능: 2시간 작업은 30분이면 리뷰 가능
  4. 수정 용이: 잘못되어도 2시간만 날림

실제 사례: 결제 시스템 구현

Before: God Task 방식

결제 시스템 구현 (40시간)
└── (뭘 해야 하지...?)

결과:

  • 2주 후: "진행률 50%입니다" (정말?)
  • 3주 후: "거의 다 됐어요" (얼마나?)
  • 4주 후: "조금만 더..." (언제까지?)
  • 6주 후: 완료 (예정보다 2주 지연)

After: 2시간 룰 적용

결제 시스템 구현 (40시간)
├── 1. 결제 프로세스 설계 (4시간)
│   ├── 1.1 결제 플로우 다이어그램 (2시간)
│   └── 1.2 예외 상황 정의 (2시간)
├── 2. Stripe 연동 (8시간)
│   ├── 2.1 Stripe 계정 설정 (1시간)
│   ├── 2.2 Customer 생성 API (2시간)
│   ├── 2.3 Payment Intent API (2시간)
│   ├── 2.4 Webhook 처리 (2시간)
│   └── 2.5 에러 핸들링 (1시간)
├── 3. 데이터베이스 (6시간)
│   ├── 3.1 결제 테이블 설계 (2시간)
│   ├── 3.2 마이그레이션 작성 (2시간)
│   └── 3.3 트랜잭션 처리 (2시간)
├── 4. 비즈니스 로직 (10시간)
│   ├── 4.1 결제 검증 로직 (2시간)
│   ├── 4.2 재시도 로직 (2시간)
│   ├── 4.3 환불 처리 (2시간)
│   ├── 4.4 구독 관리 (2시간)
│   └── 4.5 알림 발송 (2시간)
├── 5. 프론트엔드 (8시간)
│   ├── 5.1 결제 폼 UI (2시간)
│   ├── 5.2 카드 정보 검증 (2시간)
│   ├── 5.3 3D Secure 처리 (2시간)
│   └── 5.4 결제 상태 표시 (2시간)
└── 6. 테스트 (4시간)
    ├── 6.1 단위 테스트 (2시간)
    └── 6.2 E2E 테스트 (2시간)

결과:

  • 매일: "오늘 2.1, 2.2 완료했습니다" (명확)
  • 1주 후: "20개 중 10개 완료" (정확한 50%)
  • 2주 후: "18개 완료, 2개 남음" (거의 완료)
  • 2.5주: 완료 (예정보다 빠름!)

작업 크기별 실패 확률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

작업 크기 vs 지연 확률:
1시간: 5% 지연
2시간: 8% 지연
4시간: 25% 지연
8시간: 45% 지연
16시간: 70% 지연
40시간+: 95% 지연

8시간을 넘으면 반 이상이 늦어집니다.

큰 작업을 쪼개는 기술

1. 동사로 시작하기

❌ "사용자 관리"
✅ "사용자 생성 API 구현"
✅ "사용자 조회 API 구현"
✅ "사용자 수정 API 구현"

2. CRUD로 나누기

"상품 관리 기능" →
- Create: 상품 등록 (2시간)
- Read: 상품 조회 (1시간)
- Update: 상품 수정 (2시간)
- Delete: 상품 삭제 (1시간)

3. 레이어별로 나누기

"로그인 기능" →
- DB: 사용자 테이블 생성 (1시간)
- Model: User 모델 정의 (1시간)
- Service: 인증 로직 구현 (2시간)
- Controller: API 엔드포인트 (1시간)
- View: 로그인 폼 UI (2시간)

4. 시나리오별로 나누기

"결제 처리" →
- Happy Path: 정상 결제 (2시간)
- 잔액 부족 처리 (1시간)
- 카드 거절 처리 (1시간)
- 네트워크 오류 처리 (2시간)

2시간 룰 체크리스트

작업을 만들 때 확인하세요:

  •  2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가?
  •  구체적인 산출물이 있는가?
  •  완료 기준이 명확한가?
  •  한 사람이 할 수 있는가?
  •  테스트 가능한가?

하나라도 "아니오"면 더 쪼개야 합니다.

실전 적용: 일일 계획

오전 (4시간)

09:00-11:00: Task 1 (2시간)
11:00-11:15: 휴식
11:15-13:00: Task 2 (1시간 45분)

오후 (4시간)

14:00-16:00: Task 3 (2시간)
16:00-16:15: 휴식
16:15-18:00: Task 4 (1시간 45분)

하루 4개 작업 = 명확한 진척

팀 적용 사례

사례 1: 스타트업 A팀

Before:

  • 평균 작업 크기: 16시간
  • 프로젝트 지연율: 80%
  • 팀 만족도: 낮음

After (2시간 룰 적용):

  • 평균 작업 크기: 2.5시간
  • 프로젝트 지연율: 15%
  • 팀 만족도: 높음

사례 2: 대기업 B팀

변화 과정:

  1. 1주차: "너무 잘게 나누는 거 아니에요?"
  2. 2주차: "생각보다 명확하네요"
  3. 3주차: "진행 상황이 눈에 보여요!"
  4. 4주차: "왜 이제야 이렇게 했을까요?"

도구와 자동화

WBS 자동 분할 스크립트

def split_large_task(task, max_hours=2):
    """큰 작업을 자동으로 분할"""

    if task.estimated_hours <= max_hours:
        return [task]

    # CRUD 패턴으로 분할
    subtasks = []
    operations = ['Create', 'Read', 'Update', 'Delete']

    for op in operations:
        subtask = Task(
            name=f"{op} {task.name}",
            hours=task.estimated_hours / len(operations)
        )
        if subtask.hours <= max_hours:
            subtasks.append(subtask)
        else:
            # 더 작게 분할
            subtasks.extend(split_by_components(subtask))

    return subtasks

흔한 반론과 답변

"관리 오버헤드가 너무 커요"

: 처음엔 그렇게 느껴지지만, 명확한 진행률과 예측 가능성이 주는 이익이 훨씬 큽니다.

"창의적 작업은 시간 예측이 안 돼요"

: 창의적 작업도 "아이디어 도출 2시간", "프로토타입 2시간"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긴급 작업이 자주 들어와요"

: 2시간 단위로 일하면 긴급 작업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작게 나누면 크게 이긴다

"Divide and Conquer"는 알고리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업을 2시간으로 나누면:

  • 진행률이 명확해집니다
  • 일정 예측이 정확해집니다
  • 팀원들이 행복해집니다
  • 프로젝트가 성공합니다

다음 프로젝트에서 꼭 시도해보세요.

"백엔드 개발 4주" 대신 "API 20개 × 2시간"으로.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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