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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억울하다.

2009/04/21 11:19 by 전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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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제대로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밤새가면서 개발하여 회사를 성장시켜놨는데 이제는 골치덩어리 개발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문서도 안 만들고, 프로세스도 지키지 않으며, 정보를 꽉 쥐고 내놓지 않으려는 "꼴통개발자"로 보이기 십상입니다. 실제로 한참 후배들은 그런 고참개발자를 "꼴통" 또는 "철밥그릇"이라고 부릅니다.
당장은 그런 고참 개발자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 갈 것 같으니까, 잡아두고 있지만,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구축하여 정보가 공유되고 후배들이 그들을 대신할 수 있으면 언제 든지 내쳐질 것 같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소스코드와 업무지식을 내 놓지 않고 꽉 쥐고 있어야 하는데, 점점 쉽지 않아집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회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인식 부족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는 개발자들이 알아서 제품 만들고 영업이 팔고 그렇게 하면 쉽게 운영이 될 것 같지만,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갖춰야 할 기본 체계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개발자 혼자라도 얼마든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쉽게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즉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 보고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개발하고 개발자들을 훈련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겁니다.

그 결과 회사는 외형적으로 성장을 했는데, 개발자들은 성장하지 못하고 커진 회사의 외형을 뒷받침을 못하니 천덕꾸러기 개발자가 되고 맙니다. 원래 회사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투자를 꾸준히 해 나가야지 경기가 안 좋다고 잠시 미루고 매출이 떨어졌다고 잠시 미루고 이렇게 투자의 시기를 놓치면 그 손해는 배가 됩니다. 개발자들에 대한 교육 및 회사의 개발 체계에 대한 투자가 늦어지면 손해가 배가 아니고 몇 갑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적절한 시기에 개발자들을 교육하고 성장시키면서 회사의 개발 시스템을 발전시켜나가면 몇 배의 성장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투자가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비즈니스적인 성공의 발목을 잡지 않게 됩니다. 지금도 수많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내부의 개발 실패와 비효율적인 개발 시스템으로 발목을 잡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개발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늦었더라도 내부에 대한 투자를 멈추면 안됩니다.

이미지출처 : Microsoft Office Online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꿈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세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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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현 사람과 기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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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공감이 됩니다.

  2. CW님 감사합니다.

  3. 지금까지 일해본 회사에서 개발자에게 투자한 회사는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암울한 현실입니다. 그나마 삼성에서는 투자하더군요. - 제 경험입니다. 엘쥐등하고는 일은 안해봐서 ^^;

  4. 묘재님 안녕하세요. 일부러 안하기도 하겠지만,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태반입니다.

  5. 공감합니다. 학부도 마찬가지고 IT 전문 학원도 마찬가지고.. 프로세스/이슈관리/형상관리을 포함한 방법론을 이론뿐만이 아닌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만이라도 훈련시켜줬으면 합니다.

  6. Peter님(김태영차장님) 반갑습니다. 따로 배우지 않아도 학교 숙제를 하거나 학원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 적용을 하면 기본적인 컨셉은 알게 되는데, 그냥 Language와 전산 기초만 배우느라고 기본적인 프로세스와 형상관리도 모르게 됩니다. 또 많은 기업들도 체계가 안잡혀 있으니 또 주먹구구인 경우가 많지요. 점점 분위기를 조성해가면 좀 바뀌지 않을 까요? 저는 이런 교육에 대한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7. 공감합니다. 개발자들이 알아서 만들어서 제품이 한두개 나오고 그것으로 장사가 좀 되면 다음부터는 당연히 제품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특히 첫 한두 제품으로 인해 회사가 규모가 커지면 그런 경향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는 소프트웨어 회사인지 세일즈 비즈니스 회사인지 정체성을 잃곤 하죠. 그래서 저는 항상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Never take anything for granted!

  8. C-Thinker안녕하세요.
    경영자들도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을 이지경으로 만든 주범들 중 하나죠.

  9. Blog Icon
    퓨리에

    문서도 안만들고 프로세서도 안지키고...그런 부류의 인간이라면 뭐하러 회사 다닙니까? 회사가 뭐 양아치 놀이터입니까? 퇴직금 받아서 산에가서 혼자 코딩하는게 맞겠지요.

  10. 퓨리에님 안녕하세요.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하지만 일부러 그렇게 되었다기 보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개발자들도 정말 많더군요. 불쌍하기도 하지만, 누굴 탓하기도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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