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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3일 월요일

빈 줄도 지워서는 안된다.

SVN 쓸까? Git 쓸까주제로 얘기를 하면 논쟁이 심하다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SVN이나Git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여러 개발자들과 협업이  되도록 코딩을 하느냐다.

많은 개발자들은 혼자서 또는 소수의 인원과 개발을 한다또는 여러 명이 개발을 하더라도 자신의 소스코드가  정해져 있어서 혼자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이러다 보니 협업을 위한 개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하지만 협업은 혼자서  때도 필요한 것이고 여러 명이 개발할 때는 더욱더 필요하다방법을 모르거나 문제를 피해 다니면 개발 효율이 떨어지고 한계를 넘지 못한다.

혼자서 개발을 하더라도 수많은 브랜치가 발생할  있고 한두 명끼리는 그럭저럭 개발을 하더라도개발팀이 조금만 커져서 뒤죽박죽이 되곤 한다.

그럼 어떻게 코딩을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줄도 고쳐서는  된다.

내가 고치고 있는 모든 소스코드는 다른 개발자들도 지금 고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설사 혼자서고치는 소스코드라고 하더라도 습관이 된다협업을 하고 있다는 마인드는 꾸준히 유지를 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Indentation 맞지 않는다고 고치는 것도 좋지 않다괜히 연산자 사이에 보기 좋으라고 빈칸을 추가하는 것도 나쁘다무조건 처음에 잘해야 하고 나중에는 그냥 놔두는 것이 낫다.

둘째파일 이름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처음에 대충 파일을 만들다 보면 파일이름이 마음에  드는 경우가 있다그렇다고 파일을 이름 바꾸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Git에서는 파일을 이름 변경을 추적해주는 기능이 있지만 혼란을피할 길을 없다처음에  정해야 한다. 

셋째함수 이름과 정의를 바꾸지 않아야 한다.

대충 만들어 놓고 자꾸 바꾸는 것은 협업 습관이 없기 때문이다그리고 대충 만들고 나중에 수정하는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아주 작은 시스템만 경험해  개발자는 이런 방법이  빠르다고 주장할지몰라도  시스템에 개발자가 수십 명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대충하고 바꾸는 습관이 들어서는 안된다.

넷째소스코드를 재배치하지 말아야 한다.

파일의 아래쪽에 있는 함수를 위로 올리고 정리를 하면 소스코드 Merge 어려워진다처음에  생각해서 정하고 나중에는 고치지 말아야 한다여러 사람이 동시 소스코드를 정리하면 소스트리는 완전히 뒤죽박죽이 된다.

이미 문제가 발생한 경우 리팩토링이 필요하게 되고 계획을 잘 세워서 시행해야 하고 상당한 비용을 치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최소화하고 처음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외에도 변수를 어떻게 선언하느냐는  협업을 위한 수많은 코딩 노하우들이 있다항상 개발은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염두해 두고 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위 내용들은 개발자 본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생각할 수 있다. 혼자 개발하는 사람도 있고 수백명이 개발을 해도 혼자 일하는 것처럼 개발하는 경우도 많다. 수천명이 동시에 개발하는 환경에 있는 개발자도 있다. 
필자는 원칙과 원리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이니 원리에 대해서 이해를 해보는 노력을 해보자. 일하는 환경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2010년 5월 4일 화요일

Hotfix에서의 소스코드관리

아래 글에 차우차우님께서 Hotfix에 대한 질문을 해 오셔서 Hotfix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Hotfix가 많아질때의 대쳐방법이 궁금한데요 각 fix마다 해당하는 문제에 대한 fix만 만들면 될지 아니면 나중에 있는 Hotfix에 이전에 나온 hotfix를 모두 포함시켜야할지 판단하기가 어려울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Hotfix를 만들때도 버전관리시스템에 Hotfix에 대한 태깅을 해야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우선 Hotfix의 정의부터 알아봅시다. 회사마다 용어는 조금씩 다르게 쓰고 있으니 절대적인 정의는 아닙니다.

Hotfix란 "미리 계획되지 않은 긴급한 패치"를 말합니다.
계획된 일정이라는 것이 1년전부터 계획된 것인지 1주일된 계획인지는 회사마다 상황마다 다르고 Hotfix의 긴급도도 10분안에 해결을 해야 하는지 1주일 안에 해결해야 하는지 또 다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획되지 않았지만 긴급하게 수정을 해야 하는 것을 hotfix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Crash, Block, Security 이슈등으로 긴급하게 Hotfix를 내보냅니다.
Crash란 프로세스가 멈추거나 Database를 망가뜨려 시스템에 더이상 동작되지 않거나 데이터가 파손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Block은 설치가 안되거나 로그인이 안되는 등의 장애로 아무런 일도 못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Security이슈는 보안에 문제가 생겨서 외부의 침입이 발생하고 있거나 위험한 상황을 말합니다.

여기서 Hotfix의 긴급성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이유는 수많은 회사들이 긴급하지도 않은 버그(이슈, 기능)을 해결하고 Hotfix 형태로 릴리즈하는 것이 관행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Patch 일정을 계획하여 진행하지고 않고 그날 그날 개발자가 버그 수정해서 빌드한 후 그냥 고객에게 전달하거나 업데이트 서버에 올리는 것이지요.

그럼 Hotfix와 정식 패치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죠.

 Hotfix 정식 Patch
계획되지 않은 긴급한 패치
보통 충분히 테스트 되지 않고 릴리즈
또다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음
다른 개발일정에 영향을 줌
고객은 수정된 버전을 바로 받아볼 수 있음
미리 계획됨
계획된 테스트를 수행하고 릴리즈
일상적인 수준의 리스크를 가지고 있음
계획된 일정대로 개발이 가능
고객은 개발사의 일정을 기다려야 함

즉 Hotfix 상황이 아닌데 Hotfix처럼 릴리즈를 하는 것은 정식 Patch의 장점은 모두 버리고 단점만 취하게 되는 겁니다. 유일한 장점은 고객이 개발사에 오전에 전화를 하면 오후에 새로운 버전을 보내준다는 것인데, 이것이 고객에게 장점일지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매일 정식 Patch를 내거나 하루에 몇차례 정식패치를 내는 회사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Anti-virus 회사입니다. 이렇게 매일 릴리즈를 해도 정식 계획을 가지고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릴리즈를 합니다. 따라서 매일 패치를 내보낸다고 Hotfix는 아닙니다.

개발사는 소프트웨어의 릴리즈 일정을 계획하여 진행을 해야 개발 일정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의 품질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호떡집에 불난 모양으로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 Fire fighting mode로 개발자가 알아서 불끄고 배포하고 하면 일정도 계획하기 어렵고 개발자들은 항상 야근에 시달리면서도 항상 품질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툭하면 더 큰 폭탄이 터지곤 합니다.

정식 패치 일정은 회사마다 다르므로 성격에 맞게 정의를 해야 합니다. 정식 패치 일정을 계획하여 실천하는데 최대의 "적"은 영업부서입니다. 영업부서에서는 이러한 Hotfix의 위험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는 바로 들어주기를 원합니다. 따라서 정식 패치 일정은 회사의 규정으로써 정의를 해 놔서 무조건 따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Hotfix를 결정하는 위원회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위원회라고 하니까 거창하지만 개발의 대표들과 영업의 대표가 참석을 하면 됩니다. 거기서 영업은 Hotfix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개발은 Hotifx의 문제점을 주장합니다. 그래도 Hotfix가 무리하게 나가게 될 경우 나중에 생기는 문제점의 상당부분 영업에게 도의적인 책임이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도 없이 그냥 Hotifx가 나가고 문제가 생기면 항상 모든 것은 개발자들이 독박을 쓰게 되어 있습니다.

 Hotfix 소스코드관리

일단 Hotfix에 대해서 설명을 하느라고 사설이 길었습니다. 이제부터 Hotfix를 내보낼 때 소스코드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새 Hotfix에 기존 Hotfix를 포함해야 하는지?
2. Hotfix도 태깅을 해야 하는지?

정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1. 그때 그때 다르다.
2. Absolutely - 절대적으로

일단 2번이 답이 간단하므로 먼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Tagging은 Baseline설정의 한 방법인데, 개발팀 바깥으로 나가는 모든 릴리즈는 Baseline이 설정되어야 합니다. 즉, 태깅이 되어야 합니다.
Baseline은 모든 변경의 기준선으로서 모든 릴리즈는 Baseline(태깅)으로 통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럼 개발팀 바깥이란 무엇일까요? 
테스트팀에게 테스트를 부탁하기 위해서 만들어 내는 빌드도 태깅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버전은 버그 관리시스템에 등록이 되며 모든 버그, 이슈의 발생지의 이름이 되며 버그 수정의 기준이 됩니다. 

과거 CVS나 VSS등 1세대 소스코드 관리시스템은 Tagging(Label등)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Tagging을 하면 소스코드를 그대로 복사를 하기 때문에 소스코드가 수백MB짜리 프로젝트를 할 때는 Tagging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고, 오래 쓰다보면 디스크 용량도 엄청나게 차지하곤 했습니다. 지금이야 Tera바이트 디스크를 쓰지만 과거에는 수백MB짜리 소스코드를 자주 태깅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Subversion은 Tagging을 하는데 HDD 용량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시간도 아무리 커다란 소스코드도 몇초면 끝납니다. 그래서 Tagging하는데 아무런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정식빌드에 대해서 태그를 남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식 빌드란 개발자가 개발하면서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IDE(통합개발환경)에서 빌드하는 것을 제외한 공식적인 빌드를 말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공식빌드는 개발자의 일이 아니며 빌드팀의 업무입니다. 또한 별도의 빌드장비에서 이루어 집니다. 하지만 작은 회사라면 개발자가 겸업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빌드장비는 필요합니다. 개발자 시스템은 더러운 환경(Dirty environment)이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빌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개발자에게 이러한 일에 신경을 쓰게 하는 것보다 시스템을 하나 사주는 것이 훨씬 비용이 싸게 먹힙니다.

그럼 두번째 Hotfix간의 포함관계입니다.
Hotfix를 해야할만한 심각한 버그가 발생하면 Hotfix를 평가해야 합니다.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세한 버그 내용
  2. 버그에 영향을 받는 고객의 범위. 한 고객에게서만 발생한 것인지? 모든 고객에서 발생하는지?
  3. 버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고객의 예상 피해
  4. 버그를 얼마나 빨리 해결해야 하는지
  5. 고객의 피해로 인해서 발생하는 회사의 비즈니스적인 손해
  6. 버그 수정에 투입해야 하는 인력 및 자원
  7. 기존 개발일정에 미치는 영향
여기서 기술적으로 가장 신속하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 빨리 버그를 분석하여 광범위한 버그인지 특정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버그인지 판단을 해야 합니다. 

Hotfix라는 것은 태생적으로 또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한 사이트에서만 발생하는 버그를 고치기 위해서 모든 고객에게 Risk가 있는 Hotfix를 배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Hotfix가 미치는 범위는 가능하면 좁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론은 나왔습니다. 
Hotfix들이 모든 고객이나 특정 고객 집단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이라면 합쳐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고 소수의 고객에게만 서로 다르게 발생하는 문제라면 별도의 Hotfix를 만들어서 각각 배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Hotfix를 배포한 후에 정식버전에 앞서 배포한 Hotfix를 모두 포함해야 하는지도 판단해봐야 합니다. 이또한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입니다. 따라서 Hotfix를 일으킨 버그의 성격과 제품의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제대로 쓰지 않으면 이러한 여러 Hotfix의 관리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제대로만 사용한다면 매우 쉬운 일입니다.



Hotfix를 작성할 때 Branch및 Tag를 어떻게 만드는지 간단한 예입니다. Hotfix를 만들기 전에 Hotfix용 브랜치를 만든 후에 작업 완료후 Release할 때는 꼭 Tag를 만듭니다. 그리고 Hotfix간의 Merge는 Hotfix와 Trunk간의 Merge는 3Way Merge를 이용해서 거의 자동으로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소스코드관리시스템 관점으로만 설명을 했는 위의 모든 활동들이 버그관리시스템(이슈관리시스템)과 긴밀하게 연동이 되어서 진행이 되게 됩니다.

 마무리

오늘 얘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Hotfix는 함부로 남발하지 말자는 겁니다.
지금 모든 릴리즈를 Hotfix처럼 하고 있다면 Release 정책을 세워야 합니다. 

Hotfix남발은 비용이 더 많이 들뿐만 아니라 제품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개발자를 혹사하고 회사의 이미지도 깍아먹습니다. 영업이나 고객이 Hotfix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바꾸기 어렵다면 정식 릴리즈 일정을 현재의 Hotfix일정과 비슷하게 가져가고 그 간격을 차차 정당한 수준으로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일주일에 몇번이라도 집에가서 식구들과 식사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2010년 5월 3일 월요일

혼자서 개발을 하면 소스코드의 브랜치/머지가 필요없을까?

소스코드관리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보면 혼자서 개발을 하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대충 소스코드를 관리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Subversion 등의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쓰더라도 그냥 소스코드를 백업 받는 수준으로 사용하고 많이 사용하면 Baseline설정(Tagging)정도 하곤하더군요. 그러면서 혼자서 개발을 하기 때문에 소스코드의 브랜치/머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개발을 하더라도 소스코드 브랜치/머지가 필요한 상황은 꼭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만약에 이러한 상황에서 브랜치/머지를 능수능란하게 하지 못하면 기존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처리를 하면서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이 주는 큰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또, 개발자는 한명이 아니더라도 마치 혼자서 개발을 하는 것처럼 개발자들끼리 담당 소스코드를 철저히 나눠서 서로 충돌이 나는 일이 없도록 개발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것을 Component Owner라고 하고 이런 체제에서는 개발자들 간의 기술의 공유가 어려워지고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개발 효율성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혼자서 개발을 하더라도 소스코드 브랜치/머지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Hotfix인 경우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종류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보죠. 매일 한번씩 패치를 만들어서 정해진 시간에 인터넷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칩십니다. 오늘 오후 5시에 내보낼 패치에 들어갈 Bug fix와 Feature를 열심히 넣고 있는데 긴급 Hotfix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따라서 정식 패치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일단 시급한 버그 하나만 고쳐서 서둘러서 업데이트를 해줘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능숙도에 따라서 대처하는 방법들이 매우 다릅니다.

 하수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거의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 오늘 고치고 있는 소스코드를 수동으로 하나씩 지워서 원래 버전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경우는 믿기 힘들겠지만 제가 컨설팅을 하면서 많은 회사들이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접했습니다. 이렇게 원래 버전을 만들어서 Hotfix를 만들어서 내보낸 후에 다시 재작업을 합니다.

 중수
이보다 조금더 나은 경우, 원래 고치고 있던 소스코드의 디렉토리를 임시로 백업 받아 놓고 소스코드관리시스템에 있는 어제 버전의 소스코드를 다시 Check out합니다. 이렇게 Check out한 소스코드를 가지고 Hotfix를 만들어서 내보내고 오늘 작업하던 백업을 받아 놓은 소스코드와 Merge tool을 이용해서 Merge를 한 후에 정기 업데이트 버전을 만들어서 내보내는 방법입니다. 아까보다는 조금 나아 졌지만, 여전히 수작업에 많이 의존을 하고 귀찮은 작업들을 해줘야 합니다.

 고수
Subversion등의 소스코드 관리시스템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이보다 좀더 손쉽습니다. 
우선 어제 릴리즈를 한 소스코드의 Baseline(Tag)에서 Hotfix용 브랜치를 만듭니다. 기존에 개발하고 있던 디렉터리는 그대로 놔두고 새로운 디렉터리에 Hotfix를 Check out 받습니다. 보고된 버그를 수정하여 자동화된 빌드스크립트를 이용해서 Hotfix를 만들어내고 업데이트에 올립니다. 정상적으로 Hotfix가 배포된 것을 확인하고 Hotfix 브랜치는 Trunk로 Merge를 합니다. 이때 3Way Merge 툴을 이용하면 됩니다. 
3Way Merge를 적용하려면 3개의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3개의 기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Base - 어제 릴리즈한 Baseline(Tag)
Their - 오늘 Hotfix 릴리즈한 Baseline(Tag)
Mine - Trunk의 Head revision(최신소스)

3Way Merge를 통하면 거의 99% 자동으로 Merge가 되고 Conflict가 나는 소스코드들도 KDiff3나 P4Merge등의 GUI가 뛰어난 3Way Merge툴을 이용하여 쉽게 Merge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로컬에서 고치고 있던 소스코드와 통합을 해야 합니다. 이를 Rebase라고 하는데 SVN에서는 Update명령을 내리면 서버에서 바뀐 내용이 자동으로 Working copy와 통합이 됩니다. 이때도 3Way Merge를 이용하게 됩니다.

즉, 개발자는 소스코드 내용 고치는데만 신경을 쓰면 되고 나머지는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이 다 알아서 해 줍니다. 소스코드 통합하는데 불과 얼마 걸리지 않고 혼동도 없습니다. 시간은 하수,중수의 수십분의 1이면 가능하게 됩니다.

혼자 개발하더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혼동이 있고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의 기능을 잘 사용만하며 이렇게 손 쉬운데 개발자가 수십명, 수백명이서 하수, 중수의 방법으로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개발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니죠. 기능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은 이제 시작입니다. 더 큰 조직에서 조직적으로 제대로 사용하려면 프로세스, 규칙, 문화 등과 접목되어서 돌아가야 하는데, 이는 더 어렵습니다. 그러데 하물며 기능도 제대로 사용을 못하는 회사가 대부분인데 그 다음은 말할 필요하고 없죠.

Hotfix 경우 외에도 기존 소스코드에 큰 변경을 가해서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기능을 추가할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중간 중간에 다른 변경에 대한 릴리즈를 해야 할 때.
등 혼자서 개발을 하더라도 Branch/Merge를 해야 할 경우는 수도 없이 나오게 됩니다.

소스코드관리를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잘해 놓으면 무척 쉽고 개발에 매우 큰 도움을 주지만, 대충대충 하다보면 큰 발목을 잡히게 됩니다. 혼자 개발하더라도 제대로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완벽하게 전체 기능을 다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이좋은 것을 왜 지금까지는 제대로 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들겁니다.

책을 보고 해보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지요. 주변에서 잘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블로그에 궁금한 것을 올려주세요. 제가 힘이 닿는한 잘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쓴 책(소프트웨어개발의 모든 것)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이론적이 아닌 실제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보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2008년 11월 21일 금요일

Diff and Merge in SCM(Software Configuration Management)

에 관한 포스팅에 대하여 답변 겸 SCM에서의 Diff와 Merge에 대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일단 헝그리맨님의 글에 대한 답변을 먼저 해야 겠군요.
사실 그동안 소스코드를 Diff하고 Merge하는데는 GUI Diff, Merge툴의 한글 깨지는 문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 대부분의 소스코드는 거의 영어로 되어 있고, 
  • 주석에 일부 한글이 들어 갔어도 이부분이 수정되서 Diff, Merge가 필요한 부분이 거의 없었고,
  • 대부분의 머지는 줄단위로 이루어져서 줄 내에서 한글을 깨지게 표현하는 것은 사실 문제가 안되었습니다.
  • 3-way merge를 할때는 오랫동안 Unified diff를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한글 깨지는 것이 큰 이슈가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한글이 큰 이슈라면 AcroDiff나 WinMerge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TortoiseSVN은 외부 Application을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한글(2byte)문자를 지원하는 AcroDiff나 WinMerge를 사용하세요. 
물론 Araxis Merge같은 상용제품을 사용하시면 금삼첨화지요.
Araxis Merge은 단순히 한글 지원 장점 외에도 3-way Merge를 지원하므로 제대로된 Merge Too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Way Merge를 지원하는 Merge Tool 중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KDiff3가 있습니다.
GPL 라이센스라서 무료이기는 하나 한글지원에서 약간 문제가 있습니다.
머지 기능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한글 부분이 약간 깨져서 보입니다만 Merge는 잘됩니다.
그래서 저는 KDiff3를 사용합니다.

얘기가 나온 김에 3-Way Merge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소프트웨어개발의 모든것"이라는 책의 내용을 잠시 소개하겠습니다.

 머지(Merge)
머지는 분기된 소스코드를 하나로 합치는 일이다머지를 능수능란하게사용할 수 있어야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머지는 크게 2-way 머지와3-way 머지로 나뉜다. 2-way 머지는 두 개의 파일을 가지고 서로 다른 부분을 비교하면서하나로 합치는 것이다이 방법은 100% 수동에 의존할수 밖에 없다서로 다른 부분 중 어느 것을 빼고 어느 것을 남겨야 하는지 어느 것이 옛날 내용이고어느 것이 새로 바뀐 것인지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우리가 흔히 보는 머지툴의 대부분이 2-way 머지툴이다.


위 그림은 파일1과 파일2를합쳐서 파일3을 만들려는 것이다파일1과 파일는 원래는 하나의 파일이었으나 과거에 브랜치가 되어서 각각따로 수정된 것이다이 경우 어떻게 합쳐야 할 지 막막하다. B shark일지 monkey일지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F=mango는 새로 추가된 것인지 원래 있던 것이 반대 파일에서 삭제된 것인지 알기 어렵다따라서 소스코드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내용을 모두 보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3-way 머지는 방법이 좀 다르다. 두 파일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두 파일로 나누어지기 전의 파일도 같이 포함하여 비교하며 머지하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어떤 내용이 추가되거나 삭제되거나 변경되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최종본으로 합치는 일이 훨씬수월하다파일의 충돌만 없다면 자동으로도 머지가 가능하다파일의충돌이 있을 경우에만 충돌된 부분을 사람이 판단하여 통합하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새로 등장한 파일0은 파일1과파일2가 브랜치 되기 전의 원래 파일이다파일0, 파일1, 파일2를 각각비교하면파일1에서 monkey shark로 수정된 것을 알 수 있다파일2에서 apple은삭제되고 mango가 추가된 것도 알 수 있다이 정도면사람이 별도로 판단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머지가 가능하다. 이러한3-way 머지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Perforce Merge
    • Publisher: Perforce software
    • License: 무료
  • Araxis Merge
    • Publisher: Araxis ltd.
    • License: 유료
  • KDiff3
    • Publisher: KDevelop
    • License: GPL
이 중에서 KDiff3는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구하여 사용할 수 있다.


3-way 머지를 이용하면 또 다른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부분 머지(Range Merge)가 바로 그것이다예를 들어 브랜치를 하여 수정한 여러 부분에서 특정 부분만 트렁크와 머지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고객의 요구에 의해 브랜치를 했고해당 브랜치에는 고객의 특별요구 기능이 반영이 되어 있었다그런 다음 브랜치에서 발견한 버그를 수정했는데이를 트렁크에도 반영하고 싶을 때가 있다이 경우에 3-way 머지를 이용하면 다른 부분은 빼고 버그를 수정한 부분만 골라서 머지를 할 수 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과 3-way 머지툴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머지작업이아주 효율적으로 진행된다그러나 3-way 머지가 매우유용한 방법인 것은 사실이나 100% 자동에 의존할 수는 없다.3-way 머지툴이 충돌없이 머지에 성공했다 하더라도그 결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것이 더욱 안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