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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5일 수요일

UML전문가가 설계전문가?

종종 "소프트웨어 설계를 잘 하려면 UML을 잘 알아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사실 넘치는 기법들이 개발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에 종종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기법은 기법일 뿐입니다. 내용은 아니죠.

UML은 잘 정리된 모델링, 설계 기법이며 툴이고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설계라고 하고 UML을 떠올리는 것을 보면 UML이 본의 아니게 나쁜 일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된 설계는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기 충분하게 소프트웨어 구조를 잘 설명한 것입니다. UML이 그 중의 하나가 될 수도 있고, 전통적인 Flowchart, DFD, 수도코드나 글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설계는 어떠한 다이어그램을 그리고 어떤 툴을 쓰냐에 따라서 잘 되었는지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설계를 하였고, 리뷰 하였는지가 더 중요하고, 이를 보고 구현을 담당한 개발자(본인일지라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적당한 정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비즈니스 비전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합니다.

따라서 나는 설계를 시작할 때 종이와 연필 또는 화이트보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개발자들이 토론을 하면 깔끔하게 컴포넌트를 나누는 것으로 설계를 시작합니다. 

설계 초기부터 툴을 이용해서 정리를 시작하면 감이 잘 안 오고 잦은 수정 때문에 귀찮을 수가 있습니다.

UML을 아는 것은 좋습니다. 남들이 UML로 작성해 놓은 것을 읽을 수는 있어야 하니까요.  

2009년 4월 9일 목요일

거만한 속빈 강정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도 개발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회사에 입사해서 5년이면 배울 수 있는 것(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법)을 우리나라에서는 10년, 20년 아니 30년을 소프트웨어만 개발해도 배우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런 경험 많은 고참 개발자들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와도 배울 수가 없게 됩니다.
책을 하나 봐도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고 저자를 평가 절하하지만 아는 수준이라는 것이 용어 한번 들어보고 샘플 좀 사용해 본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소스코드관리시스템에 대한 내용을 봐도 내가 대형SI회사에서 10년 넘게 개발을 했는데, 이런 것을 모를까봐?라고 생각하지만 고작 소스코드 백업 받듯이 저장하고 태깅 좀 한 정도 가지고 소스코드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개발자들은 온갖 화려한 기술과 온갖 툴 및 기법에 능숙해서 UML의 도사이고 자신은 아키텍트라고 하면서도 진짜 설계는 할 줄도 모릅니다. 이런 고참 개발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신참 개발자보다 제대로 배우기는 훨씬 어렵습니다. 신참 개발자들은 책이나 강연을 통해서 배움이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은 잘 모르고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받아드리려는 마음이 있으나 이런 고참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잘 알고 개발을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즉 자신의 무지를 모르기 때문에 배움을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자신이 해왔던 방식이 나름대로 편하다고 생각해서 바꾸기를 싫어하고 괜히 바꿨다가 회사에서 자신의 위상이 흔들리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도 하곤 합니다.

2,3년 된 신참 개발자들은 회사에서 제대로 된 개발 환경 및 교육의 기회만 주어진다면 4,5년 안에 이런 고참 개발자들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을 갖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 배우려고 하지 않는 고참개발자들은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대가가 와도 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회사에서 정치나 하면서 연명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면 자신의 위상이 확 떨어지니 회사에 꼭 붙어 있어야겠지요. 물론 은퇴 전에 회사가 망하면 큰 일지만 말입니다. 

그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마음을 바꿔 먹어야 합니다. 물론 정말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들도 많이 있지만, 자신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고참개발자들은 늦었지만, 바뀌어야 합니다. 

자신이 정말로 뛰어난 개발자인지? 뛰어나다고 착각하는 것인지? 어떻게 아냐고요?

  • 후배 개발자들이 많이 있는데 아직도 주로 코딩에만 매달리면서 자신이 코딩을 하지 않으면 개발이 잘 안될 것 같습니까? 
  • 문서를 만들면서 개발을 하는 것보다 코딩부터 개발을 하고 문서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문서를 만들어도 다른 개발자들이 이해를 잘 못하나요? 
  • 자신은 개발을 정말 잘하는데 후배 개발자들은 정말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드나요?
  • 후배들이 실력이 딸려서 같이 일하기 정말 힘듭니까?
  • 후배들에게 잘 설명해줘도 원하는대로 개발이 진행이 잘 안됩니까?
  • 개발은 기가 막히게 하는데 회사의 비즈니스 상황은 잘 모르나요?
  • 개발에만 집중하고 소프트웨어 기획, 테스트, 배포 등의 전반의 내용은 잘 모르나요?
  • 해당 Domain 지식(업무지식)에 대해서 도사급이라 다른 업계로 이직은 싫은가요?
  • 소스코드관리, 버그관리는 기초기능만 사용하나요? (기초의 기준이 뭔지 알기 어렵겠군요.)
  • 개발프로세스는 불필요하거나 불편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경영자들에게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설명해도 경영자들이 이해를 잘 못하나요?

너무 많아서 다 나열할 수가 없네요. 

이중에 몇 가지만 해당해도 착각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