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5일 목요일

몇억짜리 툴은 쉽게 사면서 더 좋은 공짜툴은 제대로 쓸 줄 모른다.


주변의 회사들을 보면 몇 억짜리 툴을 사서 활용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제가 이전에 올린 글을 보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그 팀의 성숙도에 따라서 무엇을 우선 도입해야 하고 무엇은 좀더 성숙도가 높아진 다음에 도입해야 하는지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소스코드관리시스템과 버그관리시스템은 좋은 무료 툴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료 툴조차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아주 기초적인 기능만 사용을 하고 제대로 활용을 못하면서 정작 문제를 엉뚱한 곳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비싼 툴을 팔고 있는 영업사원들에게 현혹되어서 몸에 걸맞지 않은 액세서리를 걸치듯 효용성도 떨어지는 툴을 사놓고 제대로 활용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쓰다 보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도, 이를 도입한 담당자는 자신의 실수와 미숙함을 숨기기 위해서 효과를 과대포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장담 하건데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무료 개발툴(기반시스템)로 충분히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툴이나 기반시스템도 대부분은 Open Source나 무료 소프트웨어에 포커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유료툴에 못지 않게 좋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무료냐 유료냐를 떠나서 얼마나 툴을 잘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문제가 있는 개발팀이 어느날 툴하나 도입했다고 해서 갑자기 드라마틱하게 상황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바뀌어야 하는데, 프로세스, 조직도 바꾸고, 각 개발자들의 마인드도 바꿔야 합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서 바꿀 수도 있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앞으로도 이와 같은 툴을 유용하게 쓰는 법이나, 개발 프로세스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을 계속 올릴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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