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6일 금요일

공든 탑을 쌓는 것은 수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가 한 회사에서 제대로 정착하려면 수년이 걸립니다.
3년이 걸리기도 하고 5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무너지는 데는 불과 몇 개월이 걸리지 않습니다.
손바닥에 올려 놓은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줄줄 빠져나가는 것처럼 허물어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대부분의 이러한 개발 문화 와해는 경영층에서부터 시작됩니다.
 CTO를 잃거나, 회사의 경영방침이 완전히 단기적인 매출지향으로 바뀌면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수년간 키워온 남녀간의 사랑이 한 순간의 실수로 깨져버릴 수 있고, 이를 다시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듯이 이렇게 와해된 개발 문화는 다시 일으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경영층의 마인드가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개발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영자는 단기적인 성과는 가능할지 몰라도 장기적 또는 Global한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개발 문화는 쌓는 것만큼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미지출처 : Microsoft Office Online

댓글 2개:

  1. 개발도 비슷합니다.
    3달 집에도 안들어가고 야근하면서 열심히 코딩했는데.
    어느날 PM이 갑하고 회의 다녀와서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라는 말 한마디면
    3달 개발 완전 물거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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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묘재님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습니까?
    말씀하신 내용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가장 고질적인 문제죠.
    그래서 스펙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파악하는 것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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