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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말 안듣는 개발자는?

2009/11/08 11:38 by 전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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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가장 독특한 개발자들을 꼽으라면 단연 "게임개발자"들입니다.
대부분 태생적으로 형식과 규칙을 싫어하고 개성이 강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즐깁니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곧잘 쓸만한 게임을 개발해내기도 합니다.
게임 개발자들이 독특한 것은 비단 우리나라 얘기만이 아닙니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도 게임 개발자들을 평가하라고 하면 프로세스를 따르기 싫어하고 해커와 같이 밤새 시스템에 매달리기를 좋아한다고들 합니다.

이러한 인식들이 게임 개발자는 자기 스타일로 마음대로 개발을 해도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게 합니다. 물론 다른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게임도 규모가 작을 때는 주먹구구든 어떤 방식으로 개발을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 비즈니스 S/W든 게임이든 주먹구구식으로 개발할 수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게임 개발자들의 강한 개성은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하는데 더 큰 방해요인이 됩니다. 현재 성공한 게임회사들이 이런 개성 강한 개발자들을 멋대로 방치해서 그렇게 성장했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다들 프로세스와 게임 개발자 특유의 특징을 잘 조합해서 합리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정착했기 때문에 그렇게 성장한 것입니다.

게임 개발자들이 프로세스와 규칙을 더욱 더 싫어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원래 얽매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 자신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변화를 싫어합니다. (일반적인 개발자 또는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 프로세스와 규칙이 잘 정비되면 자신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진다고 착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회사에서 성장을 하기 위한 개혁 시도에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개혁을 방해합니다. 창의력을 저해시킨다는 등의 핑계를 꽤 효과적이어서 상당기간 개혁을 지연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회사에도 큰 Risk이고 개인에게도 성장을 방해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결국 다 손해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는 바이블이 하나 있어서 모든 회사에 똑같이 적용할 수 없습니다. 각 회사에 알맞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게임 개발자들도 장점인 창의성이나 개성은 유지하되 프로세스를 따르고 게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공학에도 관심을 둬야 회사가 성장해 감에 따라서 회사의 게임 개발을 이끌 수 있는 리더로서의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꿈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세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image by harri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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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현 사람과 기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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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임개발자들에게 미움 받으실지도 모릅니다. 저처럼요. 저도 늘 그런 소리 하고 다녀서 많은 오해(?)를 받고 살거든요. ^^ 뭐 비단, 게임개발자만이 아니라 이 세상 어딜가나 "기본이 된 개성"과 "기본도 모르는 괴성"이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즐거운 한 주 만드세요~~

  2. 꽃군님 안녕하세요.
    미움도 관심이니까 좋습니다. ^^ 제목을 그렇게 따서 그렇지 게임 개발자들이 독특하긴 하죠.

  3. Blog Icon

    아마도 자신에 대한 '의존도'에 대한 착각이 단순한 '업무부하'로 이어진다는 단순한 사실은 못보기 쉽상이죠. 정작 지켜야할 것은 밥그릇이 아니라 곡간을 채워놓는 일인데 말이죠. 밥그릇보단 곡간을 채울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인지도, 바로 그게 리더의 역할이겠죠.
    오히려 개발자보단 리더의 역할이 더 중요한게 아닐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좋은 글로 마음을 채워주시듯...
    곡간을 가득 채워갈 수 있는 풍성한 한주 되시길..^^

  4. LEE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이십니다. 항상 의미깊은 댓글 감사합니다.

  5. 그래도 개발자는 항상 고달프고 힘듭니다 ㅠ.ㅠ
    무슨.. 개발자는 모든 OS를 잘 다루고, 뜬금없이 납땜도 할줄알고
    형광등도 잘 갈아야 하고(응?) 슈퍼맨이기를 요구하자면
    실질적인 처우는 노예/노비나 다름이 없죠


    이런 이유로 갈수록 개발자들의 각박하게 구는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개발자의 눈으로 이야기 하자면, 이용당하지 않을려고 적당하게 거리를 두고 방어막을 치는 거죠.
    어짜피 해주면 잘해야 본전 못하면 쪽박, 그 이후에 처신도 문제고 말이죠. 해주지 않으면 이상한 소리 듣고
    한번해주면 그 사람의 업무가 되어버리는 현실이니 말이죠.

    물론 개발방법론은 서로에게 좋자고 하는 것이지만,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던가
    개발자에게만 강요하는 상황에서는 개발자 역시 스스로를 위해 방어막을 펼칠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정말 왜 기술자/개발자에게는 슈퍼맨이기를 요구하는걸까요..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개발자의 덕목을 보면, 득도하거나 신이 되길 바라는 것 같기 까지 합니다 ㅠ.ㅠ

  6. 구차니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론가가 아닙니다. 지독히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개발자가 슈퍼맨이 될 수는 없죠. 제글 중에 그런 내용도 기억하실 겁니다. 문제는 개발자의 마인드인데, 이는 개발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하기는 하나 아직 괘리가 큰 큽니다. 또한 개발자 혼자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도 주변이 그렇지 않으면 또 헛수고인 경우도 많고요. 쉽지 않은 얘기지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누군가가 먼저 바뀌어야 할 문제입니다.

  7. 확실히 게임개발자들이 좋아할 글은 아니네요. ^^ 어느 정도 공감은 합니다만.ㅎㅎ

  8. 안녕하세요. 네피님
    게임개발자라고 하더라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이고, 저 잘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저도 게임을 개발해봤고, 주위에 게임개발자가 많기 때문에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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