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일 월요일

공유와 강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꼭 필요한 개발문화 한가지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공유" 문화를 꼽는다.

"공유"의 문화야 말로 소프트웨어 회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고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며 개발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결정적인 문화이다.

"공유"의 문화가 잘 정착된 회사에서는 자연스럽게 문서화를 하며 시스템에 기록을 하고 소스코드에 주석을 남기고 필요한 리뷰를 진행한다.

하지만 공유의 문화가 부족한 회사에서는 자발적으로 공유의 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론 공유의 문화가 부족한 곳에서도 선도적인 개발자들이 공유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다른 개발자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다 공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공유하는 사람만 손해를 보게 된다.
공유를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조금이라도 더 들였다. 하지만 공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공유한 결실은 얻으면서 자신의 것은 공유를 하지 않는다.

바빠서 그러기도 하고,
아직 습관이 안되서 그렇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러기도 하고,
공유하면 손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공유의 문화가 팽배한 회사는 서로 공유하는 것이 서로 이익이라고 몸으로 느끼고 있어서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공유를 한다.

그럼 어떻게 공유의 문화를 정착할 수 있을까?

공유의 문화가 정착되기 전에는 회사의 규칙으로 강제화 해야 한다.
물론 너무 심하게 강제를 하면 반발하여 실패하기 쉽다.
너무 목표를 높게 잡아도 대부분 실패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하지고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한다.

첫번째가 이슈(버그)관리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모든 이슈와 버그는 시스템으로 모으고 최대한 메일과 전화를 줄이는 것이 그 시작이다.

두번째는 스펙을 작성하는 것이다. 스펙을 처음부터 제대로 쓰기는 어렵지만, 일단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스펙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규칙으로 두고 써보는 것이 좋다. 차츰 나아질 것이다.

세번쨰는 스펙을 리뷰하는 것이다. 스펙을 적고 리뷰를 해보면 그동안 얼마나 서로 모르고 프로젝트를 했다는 것이 조금씩 드러날 것이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공유를 위한 제도를 강제로 적용하면 어느새 공유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때가 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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