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일 수요일

Peer Review의 치명적인 유혹

Peer Review는 익히 언급했다시피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Peer Review를 시행하다보면 경영층에서는 Peer Review를 평가에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 Peer Review 시행자체를 권장하기 위해서 Peer Review 시행 여부를 관리자들의 평가 기준에 포함하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Peer Review의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자칫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평가에 반영 가능한 Peer Review 결과
  • Peer Review 실시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관리자를 평가
  • 얼마나 많은 Peer Review에 참석해서 Peer Review에 기여를 했는지 개발자를 평가

평가에 반영하기 부적절한 Peer Review 결과
  • Peer Review에서 누가 결함을 많이 찾았나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
  • Peer Review에서 발견된 결함의 수를 해당 산출물 작성자에게 부정적으로 반영
  • Peer Review 통계 데이터를 이용하여 포상 또는 제재

이처럼 Peer Review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은 좋으나, Peer Review 내용 및 그 통계를 관리의 목적이 아니고 평가와 상벌에 이용하면 통계는 왜곡되기 시작할 것이며 그 때부터는 통계도 의미가 없어지고, 직원들은 Peer Review를 피하게 될 것입니다.

Peer Review는 동료들간에 서로 같이 검토를 해 주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댓글 4개:

  1. 문제는 대부분의 회사나 관리자가 '평가에 반영하기 부적절한 Peer Review 결과' 를 가지고 죽어라 평가항목을 만들어 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등록한 버그 갯수 가지고 테스터 평가하려는 것처럼요...

    답글삭제
  2. Shawn님 안녕하세요.
    KPI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는 경영자나 관리자도 꽤 많습니다. 등록한 버그 수를 가지고 테스터를 평가하면 개발자와 짜고 버그를 많이 만들어내면 되겠네요. ^^ 이런 삽화도 본 적이 있습니다. 찾아낸 버그수대로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하니 나는 오후에 스포츠카를 살 수 있다고 하더군요. ㅎㅎ

    답글삭제
  3. 어휴, 그러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ㅠㅠ

    답글삭제
  4. 반갑습니다. 최종욱님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보죠?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