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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코드관리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보면 혼자서 개발을 하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대충 소스코드를 관리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Subversion 등의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쓰더라도 그냥 소스코드를 백업 받는 수준으로 사용하고 많이 사용하면 Baseline설정(Tagging)정도 하곤하더군요. 그러면서 혼자서 개발을 하기 때문에 소스코드의 브랜치/머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개발을 하더라도 소스코드 브랜치/머지가 필요한 상황은 꼭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만약에 이러한 상황에서 브랜치/머지를 능수능란하게 하지 못하면 기존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처리를 하면서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이 주는 큰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또, 개발자는 한명이 아니더라도 마치 혼자서 개발을 하는 것처럼 개발자들끼리 담당 소스코드를 철저히 나눠서 서로 충돌이 나는 일이 없도록 개발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것을 Component Owner라고 하고 이런 체제에서는 개발자들 간의 기술의 공유가 어려워지고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개발 효율성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그럼, 어떤 상황에서 혼자서 개발을 하더라도 소스코드 브랜치/머지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Hotfix인 경우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종류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보죠. 매일 한번씩 패치를 만들어서 정해진 시간에 인터넷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칩십니다. 오늘 오후 5시에 내보낼 패치에 들어갈 Bug fix와 Feature를 열심히 넣고 있는데 긴급 Hotfix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따라서 정식 패치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일단 시급한 버그 하나만 고쳐서 서둘러서 업데이트를 해줘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능숙도에 따라서 대처하는 방법들이 매우 다릅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거의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 오늘 고치고 있는 소스코드를 수동으로 하나씩 지워서 원래 버전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경우는 믿기 힘들겠지만 제가 컨설팅을 하면서 많은 회사들이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접했습니다. 이렇게 원래 버전을 만들어서 Hotfix를 만들어서 내보낸 후에 다시 재작업을 합니다.
이보다 조금더 나은 경우, 원래 고치고 있던 소스코드의 디렉토리를 임시로 백업 받아 놓고 소스코드관리시스템에 있는 어제 버전의 소스코드를 다시 Check out합니다. 이렇게 Check out한 소스코드를 가지고 Hotfix를 만들어서 내보내고 오늘 작업하던 백업을 받아 놓은 소스코드와 Merge tool을 이용해서 Merge를 한 후에 정기 업데이트 버전을 만들어서 내보내는 방법입니다. 아까보다는 조금 나아 졌지만, 여전히 수작업에 많이 의존을 하고 귀찮은 작업들을 해줘야 합니다.
Subversion등의 소스코드 관리시스템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이보다 좀더 손쉽습니다.
우선 어제 릴리즈를 한 소스코드의 Baseline(Tag)에서 Hotfix용 브랜치를 만듭니다. 기존에 개발하고 있던 디렉터리는 그대로 놔두고 새로운 디렉터리에 Hotfix를 Check out 받습니다. 보고된 버그를 수정하여 자동화된 빌드스크립트를 이용해서 Hotfix를 만들어내고 업데이트에 올립니다. 정상적으로 Hotfix가 배포된 것을 확인하고 Hotfix 브랜치는 Trunk로 Merge를 합니다. 이때 3Way Merge 툴을 이용하면 됩니다.
3Way Merge를 적용하려면 3개의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3개의 기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Base - 어제 릴리즈한 Baseline(Tag)
Their - 오늘 Hotfix 릴리즈한 Baseline(Tag)
Mine - Trunk의 Head revision(최신소스)
3Way Merge를 통하면 거의 99% 자동으로 Merge가 되고 Conflict가 나는 소스코드들도 KDiff3나 P4Merge등의 GUI가 뛰어난 3Way Merge툴을 이용하여 쉽게 Merge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로컬에서 고치고 있던 소스코드와 통합을 해야 합니다. 이를 Rebase라고 하는데 SVN에서는 Update명령을 내리면 서버에서 바뀐 내용이 자동으로 Working copy와 통합이 됩니다. 이때도 3Way Merge를 이용하게 됩니다.
즉, 개발자는 소스코드 내용 고치는데만 신경을 쓰면 되고 나머지는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이 다 알아서 해 줍니다. 소스코드 통합하는데 불과 얼마 걸리지 않고 혼동도 없습니다. 시간은 하수,중수의 수십분의 1이면 가능하게 됩니다.
혼자 개발하더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혼동이 있고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의 기능을 잘 사용만하며 이렇게 손 쉬운데 개발자가 수십명, 수백명이서 하수, 중수의 방법으로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개발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니죠. 기능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은 이제 시작입니다. 더 큰 조직에서 조직적으로 제대로 사용하려면 프로세스, 규칙, 문화 등과 접목되어서 돌아가야 하는데, 이는 더 어렵습니다. 그러데 하물며 기능도 제대로 사용을 못하는 회사가 대부분인데 그 다음은 말할 필요하고 없죠.
Hotfix 경우 외에도 기존 소스코드에 큰 변경을 가해서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기능을 추가할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중간 중간에 다른 변경에 대한 릴리즈를 해야 할 때.
등 혼자서 개발을 하더라도 Branch/Merge를 해야 할 경우는 수도 없이 나오게 됩니다.
소스코드관리를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잘해 놓으면 무척 쉽고 개발에 매우 큰 도움을 주지만, 대충대충 하다보면 큰 발목을 잡히게 됩니다. 혼자 개발하더라도 제대로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완벽하게 전체 기능을 다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이좋은 것을 왜 지금까지는 제대로 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들겁니다.
책을 보고 해보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지요. 주변에서 잘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블로그에 궁금한 것을 올려주세요. 제가 힘이 닿는한 잘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쓴 책(
소프트웨어개발의 모든 것)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이론적이 아닌 실제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보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전규현
기반시스템/소스코드관리
Branch,
merge,
SCM,
소스코드관리시스템
전규현님 덕분에 개발에있어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시야를 갖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svn사용이익숙해지면 Git도 한번 사용해봐야겠네요
오산돌구님 안녕하세요.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개발자분들이 좀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안녕하세요. rss추가 해놓고 맨날 눈팅 하던중 주옥 같은 글을 발견 하였네요.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승철님
반갑습니다.
음.. 문득 다른분들은 svn 서버를 어떻게 구성해서 사용하는지가 궁금해지네요
http / https / svn / svn+ssh 이런 여러가지 설정방법이 있다 보니 말이죠 ^^;
안녕하세요. 구차니님
SVN 서버를 구성하는 방법은 간단하기도 하지만, 제대로 하려면 매우 복잡합니다.
1. 말씀하신 것과 같이 Protocol을 정해야 합니다.
2. Repository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3. Repository 내의 디렉터리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정해야 합니다.
4. 각 Repository내의 디렉터리에서 권한을 어떻게 부여해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2,3번입니다. 특히 3번은 잘못 구축하는 경우가 태반이고, 한번 잘못 구축하면 다시 복구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디렉터리의 구조는 빌드 스크립트와 연관이 있어서 다시 고치는데는 대단히 노력과 비용이 듭니다.
디렉터리 구조는 회사마다 다르며 잘못 구축하면 비효율성이 계속되며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제대로 디렉터리를 구축하려면 SVN의 사용방법도 제대로 알아야 하고 회사의 미래 개발 전략도 어느정도 이해를 해야 가능합니다.
이중에서 1번인 프로토콜은 꽤 쉬운 편입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요구사항이 바뀌면 바꾸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SVN은 기본적으로 자체서버에서 svn://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웹서버와 연동해서 http:// https://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ssh에 svn을 얹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웹브라우저로 보기도 원하는지? 철저한 보안을 원하는지? 편리하고 간단하게 쓰고 싶은지? 속도가 매우 중요한지?에 따라서 정하면 됩니다.
저도 개인 피씨에 보관하던 사람이었죠 ㅎㅎ
블로그 글 덕분에 버전 시스템을 알게 되었고, 설치하여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에 비유한다면, 이제 겨우 기초 체력을 갖추기 시작한 거라 해야 할까요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겠죠
여하튼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sj님
맞습니다.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개발을 하는 것은 사냥을 맨몸으로 하는 것과 같습니다. 창이나 활, 총을 갖춰야죠.
이제 무기는 생겼습니다. 무기를 갖추는 것은 시간이 얼마 안걸립니다. 하지만 무기를 잘 쓰는데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또한 사냥을 더 잘하려면 무기를 잘 쓰는 방법 뿐만 아니라 자연을 이해야 하고 동물의 습성등 다른 기술들도 필요하고 팀웍도 필요합니다.
이제 기초를 갖추신 겁니다. 비록 요소기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다루는 프로세스, 툴, 분석, 리뷰, 설계 등의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가 점점 어려워 집니다.
앞으로 좋은 정보를 많이 공유하도록 하죠.
전규현님 안녕하세요. 이번주에 git에 대해서 팀내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팀내 적용을 할지 말지 정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팀내 분위기는 git을 사용하기 위해 배우는 비용과 git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이득을 따져서 적용해보자~ 하는분위기입니다.
근데 한가지 문제점은 제가 git이나 svn을 사용하는데 저 혼자만 사용해서 여럿이 사용할때의 이점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저이론적으로만 알고있죠. . .
사용하면서 어떤 예로 이득을 보는지 알고싶습니다. 아직 처음 단계라 경험이 부족해이런 질문 드린거 죄송합니다;;
오산돌구님 안녕하세요.
제가 쓴 "소프트웨어 개발의 모든 것"의 개정판에 중앙집중식SCM과 분산SCM의 비교가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분산 관리의 목적이 아니라면 SVN이 더 관리하기 편합니다.
서로 연동도 되니 필요에 따라서 연동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