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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개발자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냐!

2009/12/23 19:05 by 전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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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을 하다 보면 많은 개발자와 관리자를 만납니다.

그런데, 특히 고참 개발자나 개발자 출신 관리자 중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못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당신은 개발자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냐!"

개발자와 관리자 두 가지 일은 병행하여 둘 다 잘할 수 있을 만큼 쉽지 않습니다.

개발자로 5년~10년 일을 하면 팀장을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팀장으로서 정확하게 무슨 일을 하라고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팀장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보고 따라 해보곤 합니다. 하지만 팀장이라는 역할이 개발자로서 개발의 리더 역할인지 관리자의 역할인지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 개발도 하면서 관리도 하면서 어쩔 때는 팀장 일을 하느라고 개발은 소홀히 하거나 팀장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개발에 매달리면서 팀장 일은 나몰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는 둘다 못하기도 합니다.

또 개발자 출신으로 관리자가 된 경우에는 관리자로서 해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고 어려운데 개발 관련된 이슈들만 눈에 들어와서 사사건건 개발에 대한 기술적인 이슈 해결에 직접 참견을 하고 해결하려고 하고 정작 본연의 관리 업무는 소홀히 합니다. 개발자 출신으로 관리자가 된 경우는 물론 개발에 대해서 잘 알고 이런 기술적인 이슈에 대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은 확실하나 사소한 기술적인 이슈까지 너무 참견을 한다면 후배들이긴 하지만 정작 개발자들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관리자로서는 HR이슈, 프로젝트, 인력, 비용 관리, 부서간 이슈 조정, 경영자에게 보고 등 많은 일들을 더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개발자와 관리자의 트랙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어 있지 않아서입니다. 개발자라면 언젠가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관리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는 개발자 트랙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개발자 트랙에 있던 사람은 시기에 구애 받지 않고 관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관리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다른 이슈입니다. 가능하다는 거죠.

이렇게 정해지면, 자신의 업무에 집중해야 합니다. 개발자 트랙을 선택한 사람이 관리에서 오는 행정적인 Power를 추구해서는 안됩니다. 개발자의 Power는 기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에서 오는 카리스마입니다. 관리자 트랙을 선택했다면 관리에 힘을 써야지 개발자의 영역을 넘보면 안됩니다. 개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는 관리에 분명히 도움을 많이 줍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개발자가 해야 할 일을 자신이 해는 안되죠. 이미 관리로 넘어 왔다면 기술과는 점점 Gap이 벌어지게 되어 있고 어느덧 자신이 아는 지식은 옛날 지식이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좋은 개발자, 좋은 관리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둘다 하겠다고 해서는 둘다 못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선택을 해야 하고 회사에서도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 해줘야 합니다.

둘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한다면 저는 "개발자"를 선택하겠습니다.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꿈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세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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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현 사람과 기술 개발자, 개발자트랙, 관리자, 관리자트랙, 캐리어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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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6 19:22
  1. 해외 롤이 생각나는군요.
    개발자 - 대표개발자 - 쥬니어 컨설턴트 - 임플리먼트 컨설턴트 - 프로젝트 메니저 -프로그램 메니저
    - 비지니스 컨설턴트
    - 일반 관리

    말씀하신 내용은 개발자와 관리자 두가지 롤에서만 국한 된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컨설턴트라면 개발자와 관리자 또는 조직영역에서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 같군요. 개발자에서 컨설턴트로 크셨던 분들은 다시한번 테크니컬쪽으로 가던지 아니면 관리적인쪽으로 가던지.. 하는것이죠. 제품 기술 컨설팅도 어차피 개발자에 국한된 롤이기는 하나 일반적인 개발자와는 차등을 둔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 컨설팅 영역에서는 누군가에게 미래를 제시해주거나
    더 낳은 기술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업무를 수행했던 사례도 몇번 있었죠.

    다른 한편으로는 아키텍트 영역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있고 말이죠. 아니면 정말 개발자답게 개발영역에서 크는 분들도 있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관리자영역이나 개발자영역이나 주어진 업무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힘든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짱뽕 업무를 하면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셈이죠. 이런경우 조직적인 차원에서 안정화가 안되어 있기때문에 부랴부랴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한 사무실에서 관리업무나 개발업무가 짱뽕된 상태, 이거 개선해 나가야 할 문제긴 하죠.
    규현님께서는 소프트웨어공학 컨설턴트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일을 하고 계신가요?

  2. 안녕하세요. moova님
    제 글의 의도야 잘 아시겠지만, 크게 기술과 계속 접해있는냐? 아니냐의 차이를 말하는 거죠. 컨설턴트가 관리자는 아니죠. 저는 주로 국내 현실을 많이 조명해봅니다.

    제가 하는 일이 무어냐구요? 소프트웨어공학이 뭔지는 아실 거고.. 소프트웨어 컴퍼니가 소프트웨어를 잘 개발할 수 있도록 조직, 프로세스 등을 개선해주고,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컨설턴트와는 좀 다르죠. 저는 아직 엔지니어 Path에 있는 사람입니다. ^^

  3. 두가지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하라면..저같은 경우 없겠네요.
    단 다른 분류를 더 수용한다하면 기술,제품 컨설턴트를 택하겠습니다.^^

  4. 저도 개발자를 선택할겁니다.^^ 굿잡~

  5. 청하님 안녕하세요.
    개발자 의지 주욱 유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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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woo

    포스팅 잘 구독하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제목이 가슴에 파악 와 닿아서 글을 남겨 봅니다.

    저의 경우에는 두 트랙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이번 조직 개편 이후 확실하게 매니저 트랙으로 전담하게 된 상황입니다. 역시나 코딩은 개인적으로나 접근으로 해야 할 것이고 업무적으로는 조직 및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관리에 집중해야 할 상황입니다.

    역시 두가지 다 잘하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개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공부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어야 하지만 메니지먼트도 그에 못지 않은 가시밭길이더라구요. 3년차까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좌절도 많이 했구요.
    그래도 이제는 익숙해지니 좀 할만하고 나름 비전도 만들어 갈 수 있을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하고 개발자와 메니저 두 트랙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시는 모든 분들이 힘내시길 바랍니다.

  7. bawoo님 안녕하세요.
    좋은 관리자가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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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rry Seok

    안녕하세요. Ray님

    개발자 , 관리자 두가지 일은 회사내의 Position , Power 이런 것을 떠나서 서로 "목표"가 다른 일이라 두가지 역할을 병행하여 잘 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성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관리자가 시간이 나서 개발자들 일을 도와 줄 수 도 있겠지만 , 도와 주는 것 자체도 추후 개발자 인사 평가에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개발자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닌 상태가 지속이 되면 회사로서는 매우 큰 손실이 될 것 같습니다.

  9. 석부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 전 그냥 뼛속까지 개발자를 하렵니다 ㅋ
    개인적으로는 개발자와 후진양성쪽을 해보고 싶어요 ㅎ

  11. 구차니님.. 개발자 화이팅

  12. 개발자 출신이라고 사소한 기술적인 이슈를 모두 가이드 한다는 것에 대한 느낌이
    지금 어떤것인지 정말 확실히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에.. 허탈한 웃음만 나오네요 ^^

  13. zeous님 안녕하세요.
    그런 관리자와 같이 일한다면... 사실 트러블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정말 Communication 기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니면 부서를 옮기는 것도 한 방법...

  14. 개발자 와 관리자... 글쎄...
    2000년 초반 같은 경우야 PL이라 함은 개발 리딩 + 관리 리딩
    이였지만 최근에는 업무 와 기술이 옛날과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규모가 커졌습니다.
    막말로 기술 하나만 리딩하는 것 자체도 상당히
    버거운 현실인데 두 개를 잘한다...
    물리적으로 힘든 경우 입니다. 실제로 사이트에 나가보면
    관리자 롤이면서 본인이 관리자 하기전에 개발 리딩했다면서
    일장 Lip Service를 합니다. 정착 이슈가 났을때는
    발뺌을 하더군요. 오히려 방향성만 흐리게 합니다.
    보다 전문적인 롤 구분이 필요 하다고 생각 하는데
    아직도 회사에서는 옛날 사고 방식에 젖어 있다는게 문제 입니다.

  15. 안녕하세요. Beyond J2EE님
    둘다 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하나만 잘하기도 어렵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 하나만 집중해야죠.

Peer Review의 치명적인 유혹

2009/04/01 10:51 by 전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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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Review는 익히 언급했다시피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Peer Review를 시행하다보면 경영층에서는 Peer Review를 평가에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 Peer Review 시행자체를 권장하기 위해서 Peer Review 시행 여부를 관리자들의 평가 기준에 포함하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Peer Review의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자칫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평가에 반영 가능한 Peer Review 결과
  • Peer Review 실시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관리자를 평가
  • 얼마나 많은 Peer Review에 참석해서 Peer Review에 기여를 했는지 개발자를 평가

평가에 반영하기 부적절한 Peer Review 결과
  • Peer Review에서 누가 결함을 많이 찾았나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
  • Peer Review에서 발견된 결함의 수를 해당 산출물 작성자에게 부정적으로 반영
  • Peer Review 통계 데이터를 이용하여 포상 또는 제재

이처럼 Peer Review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은 좋으나, Peer Review 내용 및 그 통계를 관리의 목적이 아니고 평가와 상벌에 이용하면 통계는 왜곡되기 시작할 것이며 그 때부터는 통계도 의미가 없어지고, 직원들은 Peer Review를 피하게 될 것입니다.

Peer Review는 동료들간에 서로 같이 검토를 해 주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Microsoft Office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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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현 개발문화 KPI, Peer Review, 검토, 관리자, 동료, 리뷰, 상벌, 평가,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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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제는 대부분의 회사나 관리자가 '평가에 반영하기 부적절한 Peer Review 결과' 를 가지고 죽어라 평가항목을 만들어 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등록한 버그 갯수 가지고 테스터 평가하려는 것처럼요...

  2. Shawn님 안녕하세요.
    KPI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는 경영자나 관리자도 꽤 많습니다. 등록한 버그 수를 가지고 테스터를 평가하면 개발자와 짜고 버그를 많이 만들어내면 되겠네요. ^^ 이런 삽화도 본 적이 있습니다. 찾아낸 버그수대로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하니 나는 오후에 스포츠카를 살 수 있다고 하더군요. ㅎㅎ

  3. 어휴, 그러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ㅠㅠ

  4. 반갑습니다. 최종욱님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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