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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8일 목요일

VSS, CVS, SVN 비교

Google Trend에서 세가지 SCM(Software Configuration Management)의 경향을 살펴봤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CVS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SVN은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Google Trend가 실제 제품의 점유율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사는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VS의 감소는 SVN으로 대체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더딘 이유는 CVS도 충분히 좋은 SCM이고 더 좋은 SCM이 나왔다고 함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로 시작하는 회사가 있다면 SVN을 쓰면 좋겠지만, 기존에 수년가 CVS를 쓰던 회사가 치명적인 문제도 없는데 SVN을 그냥 바꿀 필요는 없겠지요.



(3가지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SVN의 성장이 눈이 띕니다. 아래 Comment의 권남님이 제시한 그래프를 보면 SVN의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지네요. 그리고 미국과 인도에서의 CVS 검색 비중이 아주 높고 나머지 나라에서는 SVN이 더 높은 나라가 많네요.)


(VSS는 점차 감소 추세입니다.)


(CVS는 약간의 감소추세이나 급격하지는 않네요)


(SVN의 성장 추세는 괄목할 만하네요)


제가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SCM은 VSS입니다. 제가 사용한 VSS는 v6.0이었습니다.
물론 유료지요. 하지만 제가 종종 겪었던 가장 큰 문제는 깨지는 저장소였습니다. CS구조가 아닌 NFS 방식으로 파일을 공유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VSS 2005에서 안정성(stability)를 향상하고 HTTP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그 당시는 제가 SVN을 사용하고 있을 때라서 VSS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릅니다. 혹시 최신 VSS를 쓰고 계신 분은 평가를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SCM에서 자주 깨지는 저장소는 신뢰를 잃기에 충분했습니다. 
매일 백업을 받고 있었으므로 몇 시간 분량의 손실만 있을 뿐 복구는 할 수 있었지만, 개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것은 아주 짜증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허약한 Branch기능은 부족한 기능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 뒤에 CVS를 거쳐서 SVN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제가 써본 SCM 중에서 최고는 SVN입니다.

VSS < CVS < SVN 이라고 생각합니다.

SVN은 일단 무료이며, 그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저장소는 단 한번도 깨진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빠릅니다. 아무리 큰 디렉터리를 태깅하거나 브랜치를 해도 시간은 몇 십초 안 걸립니다.
CVS에서 엄청나게 큰 디렉터리 태깅하면서 기다려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그렇게 빠른 이유는 SVN은 기존의 SCM의 파일 시스템과 완전히 다른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대부분의 SCM들이 RCS(Revision Control System)에서 기초한 파일시스템을 사용하는데 반해서 SVN의 파일시스템은 기존의 단점을 없애고 새로 만들었습니다. 즉 각 Revision의 Diff만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태그나 브랜치를 만들 때는 Diff가 없으므로 순식간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SVN의 VSS와 비교한 장점 중의 하나가 협업이 훨씬 쉬워졌다는 겁니다.
SVN도 Lock기능이 있지만, 이걸 사용하지 않고도 협업에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파일을 동시에 수정할 경우에는 Merge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3way Merge에 대해서는 제가 올린 글이 있으니 참조하세요.

기존에 VSS를 사용할 때는 물론 Multi-lock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며칠씩 Lock을 걸어 놓고 풀지 않는 사람 때문에 보통 귀찮은 게 아니었습니다. SVN을 사용하면서 이런 문제는 싹 사라졌습니다.

VSS를 사용하면서는 IDE와 통합되는 기능이 왠지 멋져 보이고 매우 편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SVN과 TortoiseSVN을 IDE와 별도로 쓰면서 불편하게 생각되어 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SVN도 IDE와 통합해주는 Plug-in들이 있지만 이는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되고 꼭 써야 하는 필수요소는 아닙니다.

결국 SVN의 빠른 속도, 안전한 저장소, 뛰어는 브랜치 기능, 머지기능 등은 저와 저희 팀이 즐겁게, 제대로 일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누군가 새로 SCM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SVN을 추천합니다.

2009년 1월 7일 수요일

하루에 몇 번 커밋하세요?

한 개발자가 하루에서 수도 없이 커밋(Commit)을 하고 있다면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백업서버로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이러한 경우를 매우 자주 봤습니다.

혹시 코딩을 하다가 점심 먹으러 간다고 한번 커밋하고 중간 중간에 수시로 커밋을 하고 있으면 이건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혹시 이런 방법으로 소스코드관리시스템(SVN, CVS, VSS, ClearCase 등)을 사용하고 계신지 확인해보십시오. 본인이 아니라도 이렇게 백업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동료나 후배가 없는지 확인해보십시오.

커밋을 하면 소스코드의 Revision이 바뀌게 되는데, 각각의 Revision은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 의미가 "점심 먹으러 나가면서 임시로 저장" 이렇게 되면 곤란합니다.

각 Revision의 정보는 우리회사 개발의 역사로서 영원히 남게 되는데 그런 쓰레기 정보를 남기면 안되죠.
누군가는 각 Revision에서 바뀐 내용을 알기 위해서 Diff를 해볼 것이고, 이를 이용해서 Merge도 할 수 있고, 원 소스코드 작성자에게 내용을 물으러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커밋(Commit)은 아무 때나 아무렇게나 하면 안됩니다. 각 회사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규칙이 필요하고, 이를 지켜야 합니다.
소스코드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항상 버그ID(Issue ID)가 필요하며 그에 따른 수정 내용은 한번에 커밋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커밋을 할 때는 회사의 규칙에 맞는 형식으로 Message를 남겨주어야 합니다. 이때 버그ID와 수정 내용 및 Peer Review(Desk check 정책을 사용할 경우)를 한 사람은 꼭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쌓인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의 History와 마구잡이로 규칙없이 사용한 History는 나중에 그 가치와 활용도가 확연히 차이가 나며 개발 생산성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쌓이면 정말 큰 차이가 나는 중요한 개발 규칙 중 하나입니다.

2008년 11월 21일 금요일

Diff and Merge in SCM(Software Configuration Management)

에 관한 포스팅에 대하여 답변 겸 SCM에서의 Diff와 Merge에 대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일단 헝그리맨님의 글에 대한 답변을 먼저 해야 겠군요.
사실 그동안 소스코드를 Diff하고 Merge하는데는 GUI Diff, Merge툴의 한글 깨지는 문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 대부분의 소스코드는 거의 영어로 되어 있고, 
  • 주석에 일부 한글이 들어 갔어도 이부분이 수정되서 Diff, Merge가 필요한 부분이 거의 없었고,
  • 대부분의 머지는 줄단위로 이루어져서 줄 내에서 한글을 깨지게 표현하는 것은 사실 문제가 안되었습니다.
  • 3-way merge를 할때는 오랫동안 Unified diff를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한글 깨지는 것이 큰 이슈가 아니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한글이 큰 이슈라면 AcroDiff나 WinMerge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TortoiseSVN은 외부 Application을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한글(2byte)문자를 지원하는 AcroDiff나 WinMerge를 사용하세요. 
물론 Araxis Merge같은 상용제품을 사용하시면 금삼첨화지요.
Araxis Merge은 단순히 한글 지원 장점 외에도 3-way Merge를 지원하므로 제대로된 Merge Too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Way Merge를 지원하는 Merge Tool 중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KDiff3가 있습니다.
GPL 라이센스라서 무료이기는 하나 한글지원에서 약간 문제가 있습니다.
머지 기능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한글 부분이 약간 깨져서 보입니다만 Merge는 잘됩니다.
그래서 저는 KDiff3를 사용합니다.

얘기가 나온 김에 3-Way Merge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소프트웨어개발의 모든것"이라는 책의 내용을 잠시 소개하겠습니다.

 머지(Merge)
머지는 분기된 소스코드를 하나로 합치는 일이다머지를 능수능란하게사용할 수 있어야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머지는 크게 2-way 머지와3-way 머지로 나뉜다. 2-way 머지는 두 개의 파일을 가지고 서로 다른 부분을 비교하면서하나로 합치는 것이다이 방법은 100% 수동에 의존할수 밖에 없다서로 다른 부분 중 어느 것을 빼고 어느 것을 남겨야 하는지 어느 것이 옛날 내용이고어느 것이 새로 바뀐 것인지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우리가 흔히 보는 머지툴의 대부분이 2-way 머지툴이다.


위 그림은 파일1과 파일2를합쳐서 파일3을 만들려는 것이다파일1과 파일는 원래는 하나의 파일이었으나 과거에 브랜치가 되어서 각각따로 수정된 것이다이 경우 어떻게 합쳐야 할 지 막막하다. B shark일지 monkey일지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F=mango는 새로 추가된 것인지 원래 있던 것이 반대 파일에서 삭제된 것인지 알기 어렵다따라서 소스코드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내용을 모두 보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3-way 머지는 방법이 좀 다르다. 두 파일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두 파일로 나누어지기 전의 파일도 같이 포함하여 비교하며 머지하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어떤 내용이 추가되거나 삭제되거나 변경되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최종본으로 합치는 일이 훨씬수월하다파일의 충돌만 없다면 자동으로도 머지가 가능하다파일의충돌이 있을 경우에만 충돌된 부분을 사람이 판단하여 통합하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새로 등장한 파일0은 파일1과파일2가 브랜치 되기 전의 원래 파일이다파일0, 파일1, 파일2를 각각비교하면파일1에서 monkey shark로 수정된 것을 알 수 있다파일2에서 apple은삭제되고 mango가 추가된 것도 알 수 있다이 정도면사람이 별도로 판단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머지가 가능하다. 이러한3-way 머지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Perforce Merge
    • Publisher: Perforce software
    • License: 무료
  • Araxis Merge
    • Publisher: Araxis ltd.
    • License: 유료
  • KDiff3
    • Publisher: KDevelop
    • License: GPL
이 중에서 KDiff3는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구하여 사용할 수 있다.


3-way 머지를 이용하면 또 다른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부분 머지(Range Merge)가 바로 그것이다예를 들어 브랜치를 하여 수정한 여러 부분에서 특정 부분만 트렁크와 머지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고객의 요구에 의해 브랜치를 했고해당 브랜치에는 고객의 특별요구 기능이 반영이 되어 있었다그런 다음 브랜치에서 발견한 버그를 수정했는데이를 트렁크에도 반영하고 싶을 때가 있다이 경우에 3-way 머지를 이용하면 다른 부분은 빼고 버그를 수정한 부분만 골라서 머지를 할 수 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과 3-way 머지툴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머지작업이아주 효율적으로 진행된다그러나 3-way 머지가 매우유용한 방법인 것은 사실이나 100% 자동에 의존할 수는 없다.3-way 머지툴이 충돌없이 머지에 성공했다 하더라도그 결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것이 더욱 안전할 것이다.

2008년 11월 15일 토요일

Release Branch, Function Branch and Customer Branch

서영아빠님의 "브랜치를 이용하여 운영환경에 선별적으로 배포하기"란 글을 보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 브랜치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소프트웨어 개발의 모든것"이라는 책에서 이에 대하여 소개한 내용이 있는데 이를 인용하여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브랜치에 대한 얘기의 핵심은 브랜치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입니다.
브랜치는 위험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흔히 꼭 필요하게 되어서 철저히 통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브랜치(Branch)

브랜치란 필요에 의해서 소스코드를 분기하는 것이다. 
브랜치를 얼마나 잘 통제하는가가 훌륭한 소프트웨어 회사와 평범한 소프트웨어 회사를 구별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브랜치를 해야 하는 경우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 제품을 출시 후 유지보수를 하면서 동시에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 이미 출시 된 제품에 복잡한 기능을 추가하려고 할 경우
  • 고객이 제품에 특정 기능을 넣어 달라고 요구를 하는데, 그 기능이 제품의 표준 기능에서 벗어날 경우
  • 고객이 제품에 특정 기능을 넣어 달라고 요구를 하는데, 표준 기능으로 넣을 시간이 부족한 경우

제품 출시 후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하나의 소스코드를 같이 사용한다면 완전히 뒤죽박죽이 될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능들이 고객에게 전달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소스코드를 브랜치하여 브랜치 된 소스코드를 유지보수를 위해 사용할 수도 있고, 업그레이드 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선택하면 된다. 가능하면 적게 바뀔 것을 브랜치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브랜치는 나중에 트렁크(Trunk)와 머지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소스코드를 가지고 개발하다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끝날 때쯤 그 동안 유지보수를 하면서 버그를 수정하거나 일부 기능을 추가한 것들을 서로 머지하게 된다. 이러한 브랜치를 릴리즈 브랜치(Release Branch)라고 부른다.
이미 제품이 출시되어서 유지보수를 하고 있을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리스크가 큰 기능을 추가할 때도 브랜치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이 2주일에 한번씩 업데이트를 한다고 할 때, 어떤 기능은 구현하는데 4주가 걸린다면 2주 만에 업데이트를 할 때, 완성되지 않은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 또는 구현의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은 기능을 원래 소스코드에서 개발하느라고 소스코드를 마구 건드릴 경우 나중에 기능을 빼려고 해도 깔끔하게 원래대로 되돌려 놓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브랜치를 해서 해당 기능이 완성된 후 메인 소스코드와 머지를 하면 된다. 이러한 브랜치를 기능브랜치(Function Branch, Feature Branch)라고 부른다.

브랜치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는 고객의 특수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제품이 분기되는 경우(Customer Branch)이다. 제품이 분기된 뒤, 나중에 머지되지 않고 영원히 브랜치가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브랜치를 만들고 어느 시점이 지나면 원래 소스코드와 브랜치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머지가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브랜치를 쉽게 생각하고 일단 소스코드를 분기해서 별도의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은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나 다름없다. 경험이 부족한 개발자는 브랜치의 부담을 우습게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초기에는 브랜치가 있어도 견딜만하고 관리할 만 하다. 특히 브랜치를 해야만 매출을 일으키는 경우라면 브랜치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브랜치를 계속 만들다 보면 더 이상 감당이 안 되는 때가 오게 된다. 회사가 어느 정도 매출이 일어나고 잘되기 시작하면 과거에 많이 만들어 놓은 브랜치가 더욱 발목을 잡는다. 어차피 제품이 많이 팔리지도 않았다면 문제가 될 것도 없다. 오히려 회사가 잘될 때 문제가 된다. 이쯤 되면 제품의 업그레이드나 신제품 개발보다는 브랜치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된다. 버그를 하나 고쳐도 여기저기 브랜치를 다 손대야 한다. 어느 브랜치를 어느 고객이 쓰고 있는지 헷갈려서 배포 사고도 가끔 발생한다. 무슨 툴을 하나 만들어도 각 브랜치마다 다르게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 

브랜치가 많아지면 웬만큼 관리를 잘하지 않고는 어느 브랜치에 무슨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어 진다. 초기에 브랜치를 만들었던 개발자들도 얼마 간은 브랜치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브랜치를 만든 개발자마저도 브랜치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려워진다. 게다가 문서는 없고, 사람마저 바뀌어버리면 정말 알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로 인한 문제를 말하자면 끝이 없지만, 한마디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고 할 수 있다.

브랜치가 필요하다고 해서 개발자가 원할 때마다 브랜치를 해서는 안 된다. 브랜치를 하려면 개발 조직의 최고 책임자나 위원회의 허락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브랜치를 해야 하는 이유를 타당하게 설명해야 하고 가능하면 빨리 머지를 할 수 있는 계획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영업 지향의 회사에서는 브랜치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기적인 매출의 유혹이 회사의 미래를 망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고객마다 소스코드가 다르고 매번 각 사이트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고객 전용 소스코드를 수정하고 있어도 이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렇게 되풀이 되는 일들이 개발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다.

2008년 11월 12일 수요일

Subversion(SVN)과 CVS의 비교

Subversion(SVN)과 CVS에 대한 비교라기 보다는 SVN이 CVS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어떤 점이 더 좋은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SVN은 CVS를 개발하던 핵심 개발자들이 그동안 CVS가 가지고 있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쳐로 새로 만든 제품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CVS를 사용하고 있던 개발자들은 SVN으로 넘어오는 것을 적극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Subversion(SVN)의 장점
  • CVS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업데이트/브랜칭/태깅 시간. -> 최고로 강력한 장점입니다. 
    기존에 대형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CVS를 이용하면 태깅에 수십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VN은 아무리 규모가 커도 몇초면 끝납니다.
  • 커밋 단위가 파일이 아니라 체인지셋이라는 점입니다. CVS에서라면 여러 개의 파일을 한꺼번에 커밋하더라도 각각의 파일마다. 리비전이 따로 붙습니다. 반면 Subversion에서는 파일별 리비전이 없고 한번 커밋할 때마다 변경 사항별로 리비전이 하나씩 증가합니다. 
  • CVS와 거의 동일한 사용법. CVS 사용자라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CVS를 SVN으로 쉽게 Migration을 할 수 있어 원하는 사람은 쉽게 SVN으로 옮겨 올 수 있습니다.
  • 원자적(atomic) 커밋. CVS에서는 여러 파일을 커밋하다가 어느 한 파일에서 커밋이 실패했을 경우 앞의 파일만 커밋이 적용되고 뒤의 파일들은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Subversion은 여러개의 파일을 커밋하더라도 커밋이 실패하면 모두 이전 상태로 되돌아 갑니다. 
  • 양방향 데이터 전송으로 네트워크 소통량(트래픽) 최소화. 
    네트워크 상황이 열악한 외부에서도 SVN을 사용하면 협업에 문제가 없습니다.
  • 트리별, 파일별 접근 제어 리스트. 저장소 쓰기 접근을 가진 개발자라도 아무 소스나 수정하지 못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SVN의 설치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고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굳이 여기서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2008년 11월 7일 금요일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몇개 사용하고 있나요?

소프트웨어 개발 컨설팅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경우를 보지만 그중의 한 예를 소개할까 합니다.

국내의 굴지의 금융회사 중의 한 사례입니다.
회사 내에서 각 팀별로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여러 개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A팀 Windows 플랫폼의 Application를 개발하니까 Microsoft Visual SourceSafe를 사용하고
B팀 Web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CVS를 사용하더군요.
그리고 C팀은 Unix에서 개발을 하는데, 아무런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고,
D팀은 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외국의 상용 제품의 한글화된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한 회사에 총 4가지 유 형의 소스코드 관리가 존재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생깁니다.
  • 개발자들이 다른 부서로 이동할 때 쓸데 없는 학습 비용이 들어 갑니다.
  • 중복된 시스템 및 관리 비용이 들어갑니다.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스템입니다. 
  • 각 부서간의 정보의 공유가 어렵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회사에서 기술적인 결정을 컨트롤하는 상위 조직이 없어 개발자들의 입맛에 따라 각각 다른 시스템을 쓰게 된 경우
  • 회사를 인수하면서 기존의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통합을 시도하지 않은 경우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은 한 회사에 딱 하나만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계 각지에 떨어져서 개발을 하더라도 하나의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이미 여러가지 소스코드관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통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통일 작업은 기계적으로 할 수도 없는 어려운 작업이 됩니다. 
하지만 늦어질 수록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